1.
2005년 선물회사가 마진 FX를 취급하면서 이런 광고가 유사금융업체들을 통해 등장하였습니다.
“당신도 외환딜러가 될 수 있습니다.”
외환딜러와 트레이더는 같을까요? 트레이딩(Tradingr)는 개인 혹은 속한 기업을 위해 금융상품을 팔고 사는 일입니다. 브로커(Broker)는 금융상품을 팔거나 사는 사람들을 중간에 매개하여 거래를 원할히 하고 수수료를 챙깁니다. 딜링(Dealing)는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에게는 사서, 사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조건으로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일입니다.
마진FX만을 놓고 보면 국내 증권사는 브로커입니다. 자기 포지션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내부에 마진FX에 투자하는 트레이더부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딜링업무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외국환 허가를 받은 은행만 가능합니다. 국내 외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달러 거래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라는 Inter-Dealer Market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마진FX를 거래하시는 모든 분들은 외환트레이더입니다. 외환딜러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광고를 보고 속지마시길 바랍니다.
2.
외환딜러를 소개하는 글들이 경제신문을 장식합니다.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구조이기도 하고, 외환딜러라는 직업이 가지는 매력도 만만치 않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은행 딜러들이 외환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이나 파생상품도 딜링합니다
아시아경제에서 은행들의 딜링룸 수장들은 소개한 연재물이 있었습니다.
이중 한분은 제안작업을 할 때 인터뷰한다고 옆에서 뵌 적이 있었습니다.(^^)
EBS에 프로열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내면을 카메라로 따라가면서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얼마전 외환딜러를 다루었습니다. ‘ㄱ은행’이라고 나왔지만 방송을 유심히 보면 어떤 은행인지 알 수 있습니다. 수석딜러(Chief Dealer), 시니어딜러, 주니어딜러로 이루어진 팀이 아침부터 ?하루종일 어떤 고민을 하면서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석 딜러인 김성순차장은 외환딜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최첨단 금융시장의 선봉에 선 전투병…시시가각 움직이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의 임기응변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는 것, 상당히 매력있는 직업”
위의 동영상은 부분입니다. 2부작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을 ‘다시보기’ 하시려면 아래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은행의 딜링롬을 소개한 또다른 동영상도 한번 보세요.
2008년 외환은행 딜링롬을 간단하게 그린 동영상도 있습니다. 분위기만 이해하는데…
3.
Inter-Dealer Market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의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궁금하시면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외국환중개의 경우 얼마전 차세대 제안요청서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프로열전중 원달러와 관련된 주문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제공하는 단말입니다. ICAP이라고 나오는 시스템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제공하는 이종통화중개시스템용 단말입니다.
나머지 뉴스를 보기 위한 단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딜러 한명이 벌어야 하는 최소 매출은 연봉*16이라고 합니다. 각종 시설비, 후선부서 인건비등등.
매출이 연봉의 16배라는 것을 보니 “외환 딜러”도 극한 직업 중의 한 가지이네요. 일반적으로 2.5배면 된다고 하던데… 요즘은 IT의 발달로 IT에 필요한 비용도 매출로 올려줘야 하니… 갈수록 힘든 세상이군요.
예전에 마진FX시스템을 은행에 공급하려고 했습니다. 방문하는 은행마다 예상매출을 물어보더군요. 은행에 제안한 모델은 FX Dealer를 통한 Market Making Model입니다. 위의 수치보다 많은 최소 20억을 벌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 숫자는 맞출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숫자를 가지고 장난하더라도 나올 수 없는 숫자였습니다. 그 때이후 몇 년이 흐른 다음 이종통화중개모델에서 리베이트로 더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영업직원 + 딜러 + 후선부서가 서로 나눠갖고 회사에 이익이 남을 수 있는 숫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역시나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