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과 클라우드(cloud)

1.
요즘 관심분야가 클라우드(Cloud) 서비스입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니고 금융과 관련된 클라우드컴퓨팅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진 배경은 시대의 흐름도 있지만 개인적인 이유가 큽니다.

2004년 소프트웨어개발을 SI형태로 하던 시절, 수익성, 개발자들의 만족, 향후 비전등을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때 검토하고 시작한 일인 FX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증권사에 ASP사업입니다. 그로 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금융IT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중소솔류션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을 ‘차세대’를 시작하면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중소솔류션기업들은 하청으로 전화되었습니다. 물론 트레이딩시스템과 같은 몇몇 분야는 아직도 전문솔류션기업들이 자기영역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회사와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의 관계가 ?장기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윈-윈관계는 여전히 볼 수 없습니다. 시장은 급변하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매출에 매달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거나 못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변화를 모색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금융회사만이 ?주도하는 시장이 아니라 금융회사 더하기 금융연관업체들이 같이 주도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고인 물이 아니라 새로운 물이 들어와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모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2.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Cloud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리드 컴퓨팅과 헷갈리기도 하였습니다. ?위키페디아의 정의가 단순하지만 바로 이해가 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팅(computing) 기술을 의미한다. 인터넷 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그때 그때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 불러와서 사용하는 웹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SaaS,PaaS,IaaS와 관련한 설명을 덧붙이는 얼개가 잡힙니다.

클라우딩 컴퓨터가 제공하는 가장 큰 3가지 영역은 아래와 같다.
(1)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SaaS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한마디로 SW를 빌려 쓴다는 개념이다. SaaS는 웹2.0기술, XML 기술과 접목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환경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주는 서비스이다.

(2)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
PaaS 서비스는 SW가 아닌 표준화된 플랫폼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SaaS를 사용하다 보면 다른 어플리케이션들과 통합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그래서 SaaS를 제공하는 제공자가 OpenAPI의 형태의 SaaS 개발 플랫폼인 PaaS를 제공하여 새로운 개념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SaaS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PaaS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구글앱스라는 SaaS를 제공하고, 더 확장하여 앱스엔진이라는 PaaS를 제공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3)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서비스는 서버, 스토리지, 다양한 네트워크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형태이다. SW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IDC라는 공간과 그 공간안에서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웍 장비들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클라우드 환경(가상한 환경)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인프라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스토리지가 부족할 경우,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확장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IaaS 서비시를 통해 필요한 용량만큼 ?논리적으로 늘리기만 한되면 된다. 서버도 가상화된 환경으로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늘릴 필요없이 필요한 만큼 추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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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금융에 적용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Merrill은 IBM의 Blue Cloud 서버를 위험분석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있고 Morgan Stanley는 채용 프로그램을 Salesforce의 Force.com에서 제공하는 cloud servic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Trading과 관련된 사례가 궁금하였습니다.

나스닥은 Market Replay라는 주문분석서비스를 아마존의 Storage Cloud인 S3를 이용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Market Replay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은 데이타베이스입니다. 나스닥은 자체적으로 데이타베이스를 구매하기 보다는 아마존의 S3서비스를 이용하여 몇 테라바이트가 넘는 데이타를 저장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하루에 30에서 80기가바이드나 되는 데이타를 저정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자료는 아래를 참조.
Cloud Computing Begins to Gain Traction on Wall Street
Case Study on the Implementation of Cloud Computing

나스탁외에 주문데이타 분석용으로 사용하는 회사중 Fidessa와 Russell Investment도 있습니다.

Fidessa, for instance, uses EC2 to host its Fragulator, which enables users to query “a billion trade records” to get a picture of how a given stock trades across exchanges, dark pools and bilaterally in over-the-counter markets.

Tacoma, Wa.-based Russell Investments, creator of the well-known Russell indexes, is open about using Amazon’s EC2 cloud to store and access time series data from its analytics vendor to enhance its fixed income offerings. There is no trading, and no running of analytics packages. But Russell’s fixed income group uses the cloud-hosted data on the Web to build historical trend analysis used in trade reporting, says Randy Kelley, senior solutions architect at Russell.

Nasdaq의 사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례를 분석할 때는 의미가 있지만 Storage Cloud이기때문에 Trading Cloud에 관심이 있는 저로썬 부족합니다. 또다른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Amazond의 EC2를 트레이딩에 이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존의 EC2는 Elastic Cloud Computing의 줄임말입니다. EC2는 가상화 기술과 로드밸런싱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실시간으로 가상의 서버를 증설하거나, 제어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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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생각해보면 클라우드에 트레이딩전략과 관련된 코드와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것은 지연시간(Latency)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유명한 퀀트들은 아마존의 EC2를 이용한 트레이딩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Ernie Chan(quantitative trader, consultant and co-founder of EXP Capital Management)은 “Quantitative Trading: How to Build Your Own Algorithmic Trading Business,” (John Wiley & Sons, 2008)을 쓴 저자이기도 하면서 EC2를 이용한 트레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Ernie Chan은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 비해아주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Chan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the advantage of using EC2 is when you’re an individual trader or startup hedge fund that can’t afford a couple thousand dollars a month for co-location. It’s so cheap that any fund, regardless of the level of assets they manage, can use it. Amazon charges about $100 a month at the most, and that’s when you’re constantly logging on to the server.”
Into the Cloud, to Power Trading에서

Amazon EC2와 같은 Public Cloud뿐 아니라 대학이나 연구소등과 협력하여 Private Cloud를 구축하여 트레이딩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Universities Put ‘Blue Gene’ Machines in Cloud, to Help Hedge Funds Trade

4.
이상의 모델은 IaaS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SaaS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다른 모델이 필요합니다. Open Source Prop Trading Platform으로 많이 소개하였던 Marketcetra이 시도하고 있는 모델이 눈에 팍 들어왔습니다.

Amazingly, however, 659 new hedge funds launched amid this financial bloodbath, and these new hedge funds are looking to build high-performance trading platforms on the cheap, a trend that bodes well for Marketcetera.

Marketcetera is now working with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o provide a hosted, open-source hedge fund trading platform over NYSE Technologies’ Secure Financial Transaction Infrastructure (SFTI) network. According to Marketcetera CEO Graham Miller, this gives hedge funds of any size the ability to run low-latency, high-frequency trades at 10 percent of the cost of proprietary systems.
Marketcetera gives hedge funds cloud-based trading중에서

Marketcetra가 MYSE와 함께 제공하는 Cloud-Based Trading Platform은 앞서 EC2를 사용한 경우와 비교하여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Amazon EC2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속도나 지연시간의 문제를 코로케이션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는 점입니다.
둘째는 앞선 경우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을 자체적으로 해야 하지만 Marketcetra의 경우 전략구현을 쉽게 할 수 있고 백테스팅까지 제공을 합니다.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과 트레이딩을 합한 서비스가 가능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한국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는
1) 대상고객은 한국형 헤지펀드(부티크), Prop Desk, 투자자문사등
2) 알로리즘트레이딩과 HFT를 지원할 수 있는 기본적인 플랫폼(CEP, Low Latency Middleware..)
3) Social Trading과 Automated Trading을 결합
4) Order Routing Network로 구성되는 클라우드 트레이딩서비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너무 짬뽕인가요? 아닙니다.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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