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의 커뮤너티

1.
블로그 관리자를 위한 화면을 보면 리퍼러(Referer)가 있습니다. 어디를 통하여 블로그를 방문하였는지를 방문자가 남긴 흔적입니다. 주로 구글, 트위터 및 페이스북을 통하여 접속합니다. 아니면 직접 접속하는 분들이죠. 가끔 Cafe로 시작하는 URL이 보입니다. 대부분 네이버나 다음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들입니다. 마진 FX와 관련한 영업을 할 때 몇 곳을 가입한 이후 발길을 끊었습니다.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전혀 모릅니다.

우연히 지난 주 아는 분의 요청으로 인터넷 동호회 모임에 다녀왔습니다.트레이더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사전에 발표자를 선정하여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오프 모임을 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준비 혹은 시험하고 있는 전략모델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라웠습니다. 제가 아는 트레이더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신주(神主)단주 모시듯이 합니다.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리눅스 환경에서 컴파일인 오브젝트가 만들어내는 메시지때문에 전략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트레이더에 대해 ‘폐쇄적’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반대였습니다. 벌써 몇 년째 매주 같은 방식의 모임을 해오신다고 합니다. 다른 동호회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릅니다만 저의 선입견을 깨준 멋진 모임이었습니다.

이런 동호회가 한국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너티가 많습니다. 그러면 오프라인 모임은 어떨까요? Meetup.com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함께 하는 커뮤너티입니다.

기업가를 위한 금융의 빅데이타

Meetup.com을 보면 NYC, Boston 및 San Francisco에서 알고리즘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커뮤너티가 있습니다. 이중 NYC Algorithmic Trading이 11월 21일에 가진 오픈 모임이 있었습니다.

2.

오프 모임의 제목은 Note New Venue!! DIY Pairs Trading for Beginners 입니다. 이 때 발표를 한 사람이 Gary Chan이라는 트레이더입니다. ‘how to build your own pairs trading algorithm trading system’라는 주제입니다. 이 때의 자료가 Quantopian의 블로그에 올라왔습니다.

동영상도 있습니다. Gary Chan on Pairs Trading – Video from NYC Algorithmic Trading Meetup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Gary Chan이 설명한 전략을 아래 Quantopia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readsheet 
Code

3.
앞서 Meetup.com의 모임은 Quantopian이 주도합니다. Quantopian은 트레이더와 퀀트들간의 커뮤너티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Quantopian에 공개한 전략에 대한 설명과 토론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HTS의 종언 혹은 미래에서 Quantopian을 트레이더를 위한 전략개발도구로 이해하지 말고 전략개발도구를 공동의 공간으로 한 커뮤너티로 보자고 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동호회의 오프모임과 Quantopian이 주최한 모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Quantopian과 같은 매개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 정도입니다.

지난 동호회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럿 트레이더 동호회들이 모여서 정기적으로 전략을 공개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으면 어떨까? 이 모임이 발전하여 투자자들까지 참여하는 투자유치 제안(피치)까지 하면 어떨까?”

트레이딩은 사기가 아니고 정당한 비즈니스입니다. 트레이딩은 도박이 아니고 과학입니다. 이런 판단이 동의한다면 트레이더의 전략을 정확히 소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감각에 의하는 경우 제외합니다.

(*)아래는 Quantopian의 창업자가 설명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