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2년쯤 웹개발이 한창일 때 대우증권의 발주를 받아서 TV용 트레이딩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일반TV에 셋업박스를 연결한 상태에서 TV용 페이지를 통하여 ?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였습니다.개발을 위해 TV도 ?한대 사서 열심히 개발하였습니다. UI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고생하였지만 완료하고 어떤 결과를 보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렇지만 뒷소식이 없었습니다.TV에서 상거래를 한다는 모델이 많았습니다. 허나 쇼핑채널은 성공하였지만 T-Commerce라는 개념으로 출발하였던 TV를 이용한 쌍방향거래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났습니다. 시장에 전혀 다른 지향을 가지는 기기(Device)가 등장하였습니다. 하나는 iPad입니다. 다른 하나는 구굴이 만든 ‘Google TV’입니다.
2.
구굴TV가 나왔다는 소식만 들었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는 사장님이 재미있는 물건(^^)일 듯 하다고 해서 자료를 하나 구해서 보았습니다.
JP Morgan “Paradigm shift in TV and telecom; a new era is arriving Google TV
Google에서 BD로 일하는 Mickey Kim이 구글TV에 대한 블로그에 올린 글도 있네요.
Google TV 이야기
3.
JP Morgan이 정리한 자료중 이런 말이 있네요.
“음악에서 MP3 Player가 CD를 대체했던 것과 같은 변화가 TV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구굴 TV로 TV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구글은 이런 변화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TV meets Web, Web meets TV”
그런데 Analog TV, Digital TV가 Smart TV로 진화한다는 말이 웹을 품에 안아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TV는 소비를 위한 기기였습니다. 그래서 바보상자라는 소리를 들고 있지만 무언가 고민을 하게 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Google TV라는 말이 풍기는 이미지는 “똑똑한상자라서 부담스럽다” 였습니다.
위의 글처럼 ?변화의 시작점에 섰으니까 TV와 웹의 만남에 머물리 말고 더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할 듯 합니다. ?반면 iPad와 Google TV는 전혀 다른 방향의 제품으로 다가옵니다. ?기존의 TV가 가지는 단순함을 iPad가 지향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Google TV의 ‘Smart’라는 말이 복잡함, 번거로움으로 다가오는데 iPad의 ‘Smart’는 Simple & Easy라는 느낌을 줍니다.
저처럼 TV를 없애고 컴퓨터로 TV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사람에겐 Google TV보다는 iPad가 더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