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거로 공항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작년에 들었습니다.
그 때 품은 작은 꿈이 영종도를 자전거로 일주하는 일이었습니다. 영종도는 해외에 출장갈 때뿐 아니라 아이들과 바람 쐬러 자주 갔던 곳입니다.? 왕산해수욕장, 을왕해수욕장등 작은 해수욕장뿐 아니라 무의도, 실미도, 장도와 연결합니다. 1박2일에 왕산해수욕장이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긴 하지만 주로 조개구이 먹으러 많이 가는 듯 합니다.
이번에도 직접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주말자전거여행을 올리는 성낙선님이 쓴 기사입니다.
저도 운서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떤 길을 다녀오셨는지 모르지만 공항북로-> 선녀바위길->공항남로->영종하늘도시 우회로로 종주를 했습니다.
Everytrail을 켜고 다녔지만 중간에 엉덩이가 사고를 쳐서 초반정도가 날아가서 수작업을 보충했습니다.
2.
공항남로를 통해 운서역으로 오는 길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힘이 들지 않지만 국도임에도 100Km이상을 밟고 다니는 차. 워낙 빨리 달리는 화물차때문에 조마조마 했습니다. 갓길이 무척 넓어서 중간에 임시주차한 차들만 아니면 무리가 없습니다.
인천대교를 실제로 보니까 대역사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홍보관에 물 밀듯이 들어오는 관광버스를 보면 무언가 대단한 듯 하지만 역시 개발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영종도의 산은 신도시 택지공급을 위해 깍여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천대교가 지나는 갯벌은 누군가에게 아직도?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해안도로때문에 옹벽을 쌓아올려 갯벌로 들어가기 힘들지만 드문드문 조개를 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3.
영종도를 돌면서 부럽웠습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 모도가는 분들, 무의도선착장에서 실미도 가는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다음에 조금 일찍 나와서 섬나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일몰도 보고 올까 합니다.
참, 공항철도는 자전거손님을 귀하게 대접합니다. 서울 시내 지하철은 말로만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고 하지만 손님이 밀리면 미안해서 탈 수 없습니다. 탄다고 해도 거치대가 없어 자전거가 넘어지기 일 수 입니다. 공항철도는 첫 차량을 자전거전용을 빼서 거치대까지 설치했습니다. 요금을 낸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