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이딩을 말할 때 주문,체결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반을 맞고 반은 틀립니다. 모든 매매의 출발은 시장데이타입니다. 거래데이타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처리하느냐,? 과거 거래데이타(Tick Data)가 얼마나 정확한가가 의사결정에 무척 중요합니다.
한국의? 거래소로는 유일한 기관인 KRX만이 시장데이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산은 KRX가 하더라도 분배=정보판매는 KRX가 아니라 코스콤이 독점 위탁받았습니다. 정보사용료는 무척이나 큰 이권입니다.
직접적인 자료는 아니지만 간접 추측이 가능한 자료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IT서비스업으로 등록한 업체들의 매출이익율과 1인당 영업이익율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IT서비스기업 매출이익률10선(2008년 기준) 표를 보면 1위는 코스콤이 차지했습니다. 1인당 영업이익률은 코스콤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인당 8천만원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남겼습니다.? 경쟁을 하는 사업을 제외하고 독점사업을 하는 부분의 이익을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가십니까?
그래서 KRX나 코스콤에게나 정보분배사업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2.
KRX는 2007년 3월? 차세대시스템(Extude)를 추진하면서 “코스콤이 보유했던 증시데이터 분배 시스템(하드웨어)의 소유권을 KRX에 2011년까지 넘기기로 하고 ▲KRX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코스콤이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코스콤과 합의를 하였습니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거래소는 정보분배권이관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보분배사업이 얻어지는 이익이 너무 큰 관계로 양자의 갈등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증권 거래정보 분배사업을 놓고 자회사인 코스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거래소는 내년 7월까지 이 사업을 코스콤으로부터?넘겨받는다는 방침이지만 코스콤은 존립 근거가 없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거래정보 분배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 위해 올해 18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정보분배는 호가정보,체결 결과,지수 등 각종 증시 거래정보를 증권사,정보사업자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정보분배사업은 1977년 9월 거래소 전산팀이 증권전산(코스콤의 전신)으로 분리되면서 33년째 맡아오고 있다.
3.
KRX든 코스콤이든 정보배분권을 누가 갖는가는 ‘그들만의 문제’입니다.?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다양화한다고 하면 당연히 시장데이타에 대한 서비스도 다양화하여야 합니다.? FAST를 도입하여야 하고, 종가 데이타는 MDDL로 제공하여야 합니다. 표준적인 데이타관리모델도 내놓아야 하고 Low Latency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합니다.
지난 주초에 코스콤에 가서 차세대시장데이타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의견을 발표하였습니다. KRX와 다툼을 하는 것은 하는 것이고 시장데이타를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만드는 것은 그것과 관계없이 진행하여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다양한 방법이 가능합니다…(^^)
(*)너무 글을 많이 썼네요.사실 7주정도 제안서를 쓰고 나서 갑자기 시간이 넘칩니다. RSS로 등록된 글중 못 본 글도 많고…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계속 앞서가고 있네요….
정보분배사업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기사입니다.KRX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내 배 채우려 자식 밥그릇 뺏자”…정보분배사업 쟁탈전
http://news.jknews.co.kr/today/news/20100520/428658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