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매매로 바뀌는 K-Blox

1.
우선 K-Blox로 알려진 대량매매시스템이 있습니다. 경쟁매매가 아니라 호가중개방식의 매매체결시스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코스닥시장 대량매매제도 개선 시행)

대량매매시스템이 있지만 경쟁매매가 아니기때문에  기관투자가(Buy-Side)들은 CD주문등을 이용하여 분할하는 방식으로 대량주문을 처리하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K-Blox에 기반으로 둔 Korea-Cross도 역시 침체였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KRX도 알고 있었는지 2010년도 상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K-Blox를 경쟁매매형태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주식매매제도 대폭 손질한다

물론 KRX내부에서는 K-Blox을 개편하기 위한 검토를 하였습니다.

ATS(Dark Pool) 현황과도입여건검토

2.
위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져온 대량매매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몇 일전 가시화되었다고 합니다.

거래소 주도 한국판 다크 풀 열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제도개선협의회를 열어 거래소 주도의 다크 풀을 개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쟁대량매매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제도는 일정 주수, 일정 거래금액 이상의 대량호가를 정규 매매와구분되는 별도의 거래소 호가장으로 집중시켜 경쟁매매방법으로 체결하고 호가나 체결정보는 장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요지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 탐색 비용을 줄이고 시장 충격과 정보유출 없이 대량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대량매매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소 측 기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량매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사업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시행시기는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제도가 도입될 경우 법인영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시되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K-Blox가 하게 됩니다. 결국 수수료가 낮아지고 서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 법인위탁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 경쟁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경쟁매매를 한다고 해서 원하는 가격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입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FIX/OMS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영업이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알고리즘트레이딩도 도입되고 TCA개념도 도입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경쟁이 문화와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을까요?

3.
2010년 1월에 발표한 KRX자료를 보니까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기사는 4월에 작성된 기사지만 1월부터 준비되었던 내용입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수요 증가도 대비=거래소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증가에 대비한 시장관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기관투자자의 대량 주문을 최적의 시간에 자동으로 분할, 발주 하는 플랫폼에 의한 매매거래 방식이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속속 활용되는 추세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최근 이를 이용한 매매주문이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단시간에 주문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행 거래소 시스템 상으로는 시스템 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다호가제한장치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매매제도 대수술 한다중에서

거래소가 알고리즘트레이딩 및 고빈도매매를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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