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소리, 내음

1.
지난 밤 코스콤에서 HFT Round Table에 갔다 왔습니다. 금융회사에서 퀀트나 트레이더로 일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역시 총기가 넘칠 30대가 많으셨고 저만 40대후반인 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던 내용은 몇 일후에 정리해서 올릴까 합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하시는데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큰 기대를 하지는 마시고….

어제는 오후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더니만 7시가 넘어서 모임이 끝날 때 밖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같이 드실 수 있는 분들은 남아서 식사를 했고? 나오니 9시쯤. 비가 그쳤습니다.

2.
봄비입니다.
“봄비~~나를 울려주는 봄비”라는 가사도 있지만 저는 봄비보다는 장하게 내리는 여름 장마비를 좋아합니다.(?) 어릴 때 영등포에서 살 던 집은 기와로 된 단층집이었습니다. 마당엔 비를 피하려고 플라스틱으로 된 슬레이트로 덮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오면 소리가 납니다….

“뚝…..딱…….”

여름 밤 가만히 누워서 이소리를 들으면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도 잘 때 비가 오면 창문을 살짝 열어놓습니다. 소리를 들으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사용자 삽입 이미지초등학교를 다녔던 영중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 소낙비를 맞아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나름 좋아하는(?) 내음이 바로 이 때 맡을 수 있는 황토흙 내음입니다. 여름 소낙비가 학교운동장에 퍼부으면 내리는 비에 운동장에 있는 흙먼지가 사방에
퍼집니다. 이? 때 물에 촉촉히 젖은 흙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억의 냄새입니다. 도시전체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로 흙과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도시에 내린 비속에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온 기름만이 둥둥 터다닙니다….

2 Comments

  1. wniwoon

    ◆ 빗소리 듣기 좋습니다. 장대비는 작달비라고 하며. 장마의 대표주자이지요. 여느 오케스트라보다 장엄한 맛이 있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까지 씻어내는 시원함이 있기도 합디다. 저도 효과음을 잔뜩 저장해 놓고 있는데, 간혹 글 사이에 끼워놓기도 합니다. 사진이 마음에 들어 가져갑니다.

    Reply
    1. smallake

      저도 빗소리를 좋아해서 올려보았습니다. Rain Storm은 워낙 유명한 곡이라 ….

      눈 감고 들으면 우산 쓰고 빗속을 걷고 있는 느낌…

      Reply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