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투자은행 업무를 전산화할 수 있을까?

1.
자본시장통합법이후 투자은행이라는 말은 생소하지 않습니다. 말이 익숙하다면 그만큼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은행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씩 둘씩 자본시장통합시스템이라는 이름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증권회사는 전산작업이 Back Office보다는 Front Office도입에 촛점을 맞춰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Sophis, Murex, Front Arena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은행업무는 아래와 같이 범위로 구성됩니다.

첫째 유가증권 인수 업무로서 유가증권 인수는 주식(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발행회사 유가증권에 대한 증권인수 업무의 성패는 투자은행의 축적된 노하우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둘째 금융자문 업무에서는 기업의 M&A 및 기업구조조정 시기에 대상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포함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위탁매매 업무란 발행회사의 증권이 유통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되도록 하는 일련의 서비스로 IT 발달에 따른 거래비용 저하로 인해 단순한 유통시장 조성의 업무는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

넷째 자산관리 업무는 연기금이나 기관투자가의 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신탁 등 개인투자가대상의 펀드를 운용하는 부문이다.

다섯째 최근 투자은행에 관한 전략과 함께 관심이 주목하게 된 자기거래 업무는 자기매매와 자기자본투자를 포함하고 있다.
개인고객사업이 차세대성장동력중에서

최근 IT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은 넷째와 다섯째입니다. 특히 자기매매 업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얼마 전 우연히 모 은행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은행업무를 어떻게 전산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요청받았습니다. 몇몇 은행에서 자기매매이외에 순수IB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M&A등의 업무를 전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참여하였던 모 은행 프로젝트도 관련업무가 정의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은행업무인 M&A,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가증권 인수와 같은 업무는? 기회를 조사, 발견, 계획, 투자 진행등으로 이루어지집니다.(?)? 이상의 업무를 전산화를 할 때 시작은 기회관리(Opportunity Management)입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전산화를 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타를 정의하는 일입니다. 정형 데이타일 경우엔 쉽지만 비정형 데이타일 경우엔 전산화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모델링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기회관리라고 정의할 때 모델링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은행업무는 사람, 인재가 핵심입니다. 인재의 역량에 따라 사업의 성과가 좌우됩니다. 앞서 말한 기회관리라는 영역을 전산화를 할 때 데이타가 발생하는 지점은 업무담당자입니다. 현실적으로 확보하거나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정형화된 형태로 관리할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전산적으로 모델링을 할 때는 가능하다는 가정을 전제로 합니다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특성상 독자적인 추진이 보장된 영역이고 개인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스템화는 가능하지만 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3.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데이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다른 관점에서 접근을 하면 어떨까? 몇 달전 Technology & Finance라는 블로그를 읽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ClusterSeven Enhances Excel Protection Against Unauthorized Changes

Enterprise Spreadsheet Management라는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으로 얻고자 하는 이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Discover and assess your spreadsheet risk
Satisfy audit and compliance policies
Reduce operational risk and losses
Improve productivity
Deliver data integrity
Expose hidden opportunity
Accelerate migration to? robust systems

제가 이런 개념에 환호(^^)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금융회사에서 투자은행업무를 맞는 사람들은 Excel를 가장 기본적인 업무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Spreadsheets have a natural home in the financial services industry. …..
Understanding business activity at the level of individual transactions is critical to understanding and reporting positions, client relationships and regulatory compliance.

the level of individual transactions에서 관리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가슴에 팍 와 닿았습니다. 다시금 전통적인 투자은행업무를 전산화한다는 질문으로 돌아가죠. 중앙집중화된 데이타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 보다는 AS-IS로 사용하고 있는 Excel을 관리하는 방법이 좀더 개인화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Risk Management라는 관점에서 ESM을 접근한 글을 참조하세요.

Finding Hidden Dangers in Spreadsheets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