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좀 지난 기사입니다. 한국경제신문에 살짝 실렸던 기사입니다만 미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SEC가 진상조사를 할 정도입니다. 물론 NSA의 사찰에 묻히긴 했지만. 먼저 문제를 제기하였던 글입니다.
이를 보도한 한국경제신문의 기사입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뉴욕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지수를 공식 발표 2초 전에 미리 입수할 수 있다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초 단위로 주식을 거래하는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는 수십, 수백만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정보다.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민간 경제지표들을 돈을 주고 미리 입수한 후 이를 토대로 주식을 사고파는 일이 월가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부 고용지표 등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경제지표들과 달리 대학, 연구기관, 협회 등 민간단체들이 발표하는 지표는 발표 시점이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지수를 미리 사들이는 것은 불법도 아니다. 정보의 대가로 매달 수천달러를 쓸 수 있는 헤지펀드들이 일반 투자자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투자하는 셈이다.
발표 2초前…민간지표 입수해 거액 베팅중에서
2.
로이터는 15밀리초 만큼의 차등분배가 발생한 이유로 “minor clock synchronization issue”를 들었다고 합니다.
“Following the inadvertent early release of ISM data on June 3, Thomson Reuters received a telephone inquiry from the SEC regarding the release. Thomson Reuters explained that the early release was due to a clock synchronization issue. As part of this conversation, the SEC requested a copy of the contract with ISM. After obtaining ISM’s consent, Thomson Reuters voluntarily provided a copy of the contract with the pricing details omitted.”
로이터의 입장을 비틀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정보분배시스템들간의 시간동기화를 의도적으로 차이를 두도록 하여 특정한 집단에게 좀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도록 하여 특정한 집단이 이익을 얻도록 한다.”
“이익을 얻는 특정한 집단은 정보분배사에게 보다 많은 비용의 사용료를 사전 혹은 사후에 지급한다.”
소수만이 사용하던 컴퓨터기술이 상품화하여 대중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초단위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투자하여야 하는 비용이 점점 커집니다. 순수하게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이턴시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레이턴시경쟁에서 이기는 확실한 방법은 경쟁자 보다 정보를 빨리 얻는 것입니다. 시세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HFT에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였던 NYSE는 SEC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남는 것은 민간이 만들어내는 정보이면서 시장에 영향력이 큰 정보입니다. 로이터는 여기에 주목을 하고 정보분배권을 얻었습니다. 단지 몇 밀리초만 정보를 일찍 제공해주면 마이크로초를 앞서기 위해 몇 억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동기화의 오차를 이용한 Low Latency 서비스?”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겠죠?
(*)7월 11일에 추가
3.
이상에서 약간 비꼬듯이 말했습니다. 로이터사건이후 보도한 기사들에 따르면 HFT고객을 위하여 뉴스를 우선 제공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The move came amid an investigation by New York Attorney General Eric Schneiderman into the practice, which is not restricted to the Canadian-based data giant. German exchange Deutsche Börse has admitted sending a survey of US economic activity up to three minutes early for a fee, while, Markit, a London-based financial data firm, provides its high-profile purchasing managers’ indexes to paying customers before news releases in some countries.
Data providers caught in regulatory speed trap중에서
데이타판매자에 의한 불공정 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다릅니다.
“One of the major criticisms of HFT firms is that they have an advantage because of their investment in technology. However, speed is a natural evolution of technology and should not be looked at negatively. But the issue of receiving market-wide information ahead of others potentially goes over the line. I would be very surprised if this issue goes away, and I think US regulators will give this a hard 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