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턴시 투명성과 한국자본시장

1.
시장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시장에 참여하는 참여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자본시장도 같습니다. 본질적으로 불공정한 거래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공정성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자본시장도 공정성이 중요하며 출발은 투명성입니다. 자본시장내 투명성과 관련하여 오랜 원칙이 Pre-Trade Transparency와 Post-Trade Transparency입니다. 매매투명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이 시장정보입니다. 그런데 기술과 기계가 트레이딩을 주도하면서 레이턴시가 무척이나 중요한 쟁점으로 등장합니다. 서로 경쟁하는 회사들간의 레이턴시를 공개하고 객관화하여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있었고 이를 개념화한 것이 Latency Transparency입니다. 레이턴시 투명성을 각 회사별로 레이턴시 공시(Latency Disclosure)까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를 법제화한 경우는 없습니다.

여러 거래소들이 Latency Transparency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근 나스닥이 MPID를 가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탁월합니다. 주문과 관련한 다양한 Latency정보를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RRT(Round Robin Time)를 기본으로 합니다. 더불어 주문 흐름(Order Flow)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2.
레이턴시투명성과 관련하여 한국자본시장은 어떤 움직임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증권회사에서 통신망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콤이 트래픽 모니터링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스콤이 28일부터 증권망 주문 및 시세 회선에 대한 트래픽(사용량)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알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간별ㆍ상품별 추이분석 ▲위험분석 등으로 구성돼 1초 단위의 트래픽 분석 정보를 그래프와 엑셀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코스콤측은 "고객들은 트래픽 분석 자료를 통해 IT부문에 대한 선별적, 집중적인 투자 판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코스콤, 증권망 회선 트래픽분석 서비스 가동중에서

트래픽분석 서비스란 이름이기 때문에 나스닥과 같은 해외거래소들이 제공하는 레이턴시모니터링서비스와 같은지, 다른지 알 수 없습니다. 해외의 레이턴시전문업체의 솔류션을 도입했다는 소문을 고려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대우증권도 DMA와 OMS서비스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해외 레이턴시전문업체의 솔류션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해외 Buy Side고객들의 요청을 받아서 도입했을 듯 합니다. FIX-OMS를 요청했던 고객도 해외 Buy-Side이니까 레이턴시 투명성에 민감한 해외 Buy-Side는 충분히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또 어떤 회사는 서울과 부산IDC가 정확한 시간측정을 위해 GPS를 이용한 시간측정장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주먹구구식 레이턴서 측정에서 과학적인 측정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한국과 해외의 거래소접속환경은 다릅니다. WAN과 LAN의 차이입니다. WAN이기때문에 편차가 아주 큽니다. 그렇기때문에 한국거래소 혹은 코스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항목이 있습니다. 레이턴시와 관련한 시장 전체의 값입니다. 시장 전체의 평균,최대, 최소 및 99.9%분위값을 제공하여야 현재 사용하고 있는 FEP 세션값이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합니다. 코스콤의 트래픽분석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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