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 Trading과 Text Banking

1.
유비쿼터스(Ubiquatous) 트레이딩이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IT가 유행을 타기는 하지만 한동안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이 때 메신저트레이딩이 등장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MSN 봇서비스를 이용하여 트레이딩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 한 예입니다.

2005년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처음으로 아이봇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코스닥에서 시세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런데 2004년 코스닥프로젝트를 할 때 재미있는 서비스를 기획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기본개념은 이렇습니다.

MSN의 API가 비공식적이지만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MSN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짧은 문자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만 이를 약간 뒤짚어 사람과 기계가 대화하도록 MSN API를 이용하여 구조를 변경하였습니다. 당시 인터넷에서 이런 서비스를 Bot Service라고 불렀습니다. 코스닥에서 기획한 서비스는 MSN 이용자가 코스닥이라고 지정된 이용자를 친구로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시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우선 MSN이용자가 코스닥을 친구로 등록한 다음 대화창에서 종목코드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코스닥에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이 입력된 문자를 분석하여 해당되는 종목의 현재가를 제공해줍니다.그런데 MSN에서 API를 통한 접속을 막으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았고 결국 MSN 붓서비스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 넥스트웨어는 이런 서비스로 큰 이익을 취하지 못하고 메신저사업자들만 좋은 일을 시켜주었던 서비스였습니다.(^^;)

2.
지나간 과거의 일을 다시 되새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Wells Fargo Bank에서 Text Banking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Text Banking이 무엇일까요?

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A라는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바일뱅킹을 사용하기 위한 등록을 하지 않아서 이동중에 계좌조회등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즉, 모바일뱅킹가입자가 아닙니다. 이 때 A라는 은행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모바일가입을 위해 무언가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우선 모바일웹으로 A은행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합니다. 그런 다음 개인인증을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휴대폰번호를 등록합니다.(우리나라는 휴대폰인증을 따로 하지 않을까요?) 다음으로? 휴대폰을 열고 A은행의 지정번호인 #*****로 문자를 보냅니다. 예를 들어 ‘잔고’라고 내용을 담아서 문자를 보내면 A은행에서 휴대폰 문자를 통해 잔고내역을 보내줍니다.

Wells Fargo: Text Banking for Offline Clients  

아주 단순한 서비스입니다.
그렇지만 유용하지 않을까요? 2G든 3G든 복잡한 설치과정이 없이 잔고,입금내역,출금내역등을 조회하고 싶을 때 ARS서비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더 편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생각해보면 증권서비스에서 응용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특히 CMA서비스 및 결제서비스를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ARS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환경을 SMS로 UI를 변경하였다고 생각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할 듯 합니다. 물론 고객은 새로운 서비스로 편리함을 얻고.

2 Comments

  1. ijpark

    기술적으로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 실제론 편리한 좋은 아이디어네요.
    RSS구독만 하다가 첨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ply
    1. smallake@nate.com

      말씀대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장벽은 아닌 듯 합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비즈니스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눈팅(^^)하시다 짧은 글을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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