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Visitor 그리고 추억

1.
추억,기억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추억,기억은 인간을 보수적이고 완고하게 만들까? 아무리 힘든 추억이라고 하더라도 추억은 아릅답습니다. 다시올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이고 시간의 흐름은 결국 죽음, 사라짐이기때문입니다.

‘업’과 ‘더 비지터’는 추억에 빠진 어느 노년의 남자이야기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흐른 후 지루한 일상은 남자를 무미건조하고 무관심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어느 날 아주 우연히 만남이 찾아옵니다. 만남은 천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을 바꾸고 나를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줍니다.

“나에게 미래가 없고 그저 추억속에 젖어 사는 삶만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2.
Up은 노년의 칼이 주인공입니다. 지금은 떠나버린 엘리와 평생을 함께 산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순간 어린 시절 엘리와 함께 꿈꾸었던 모험을 찾아 떠납니다. 허나 우연히 나타난 러셀과 나쁜(^^) 악당 프레드릭슨사이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모험입니다.

Up이 선사하는 최고의 매력은 모험이 아닙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결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짧은 십여분정도의 도입부입니다. 칼과 엘리가 결혼해서 칼 혼자 남아 노년의 쓸쓸함을 느끼기까지, 결혼의 희노애락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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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sitors는 복잡합니다. 9.11,불법이민자들이 등장합니다.

아내를 잃고 사랑하는 아내가 가르쳐주었던 피아노을 어설프게 치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재미없고 딱딱한 강연을 하면서 쳇바퀴같은 하루를 보내는 교수 월터가 있습니다. 삶에서 의욕이 사려졌습니다. 뉴욕에 마련한 작은 아프트에 우연히 업무차 갔다가 무단취식(?)을 하는 불법이민자 연인들을 만납니다. 중동 출신인 타렉과 세네갈출신인 자이나브.

고요한 연못에 조약돌이 던져졌습니다. 월터앞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월터는 아프리카드럼을 배웁니다. 그리고 아내의 손길이 묻은 피아노를 팔아 버립니다. 함께 아프리카드럼을 연주하며 관계가 깊어질 즈음 타렉이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됩니다. 미국에서 추방될 처지에 놓인 타렉을 위해 뒷바라지를 합니다. 9.11이후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시각이 아주 차고 냉정한 시절에 따뜻한 시선을 보냅니다.
“나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와 더불어 사는 이웃을 함께 합니다.”

4.
나이는 인생에서 역시 숫자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 거부하는 삶이 나이듬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관계과 새로운 세계를 느끼고 만들어 나가는 인생 역시 우리들의 삶입니다. 언제 마침표가 찍힐지 모르지만 나에게 다가온 관계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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