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빈도매매에 대한 시장의 반격

1.
고빈도매매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시각에서 허수주문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기회를 뺏어간다는 부정적인 시각까지 다양합니다. Flash Crash이후 3년이 지났지만 시각의 괴리를 좁아질 줄 모릅니다. 논쟁은 논쟁이고 규제는 규제입니다. 독일을 시작으로 여러나라에서 HFT를 규제하는 정책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한국도 알고리즘거래 종합관리방안으로 규제정책의 큰 그림이 나온 상태입니다.

정책이 아닌 시장에서 고빈도매매를 규제하는 방법은 있을까요? 자본시장의 자율성이 한국보다 크고 규제가 작은 곳은 다양한 시도와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전자거래소의 핵심원칙은 시간우선의 원칙(Time Priority)를 폐지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전통적인 장내시장이 아닌 대표적인 장외시장인 외환시장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HFT들이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을 떠나 외환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나타난 대응입니다. 유명한 ICAP의 자회사인 EBS가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실시간으로 응답처리를 하지 않고 일정시간동안 간격을 두고 주문을 모아서 규칙없이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EBS, one of the two dominant trading platforms in the foreign exchange market, is suggesting scrapping the principle of “first in, first out” trading, which it says gives an unfair advantage to the fastest computers and has led to an arms race of spending on technology.Instead, under the plan, incoming orders would be batched together and dealt with in a random order.

“It is a technology arms race to the bottom, and a huge tax on the industry, since people are having to make significant investments in speed without any connection to their trading strategy,” said Gil Mandelzis, EBS chief executive. “Speed has little to do with why many participants come to our markets. These are serious players who come to the market to exchange risk; they do not come to race.”
High-frequency traders face speed limits중에서

이미 HFT를 규제하기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곳도 있습니다. Tradition이 제공하는 ParFX입니다. LMAX의 경우 회원자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Forex의 MTF인 LMAX는 Disruptor라는 기술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ParFX is focused on a growing requirement for and from the market to promote transparency and equality for all participants. The platform aims to deliver a genuinely level playing field and high-quality, efficient execution for all users. Key features include:

• Unique execution logic ensuring fair trading environment for all
• Enhanced trade cycle transparency – lit pre-trade, full disclosure post-trade
• Low-cost and easy access through industry-standard FIX protocol API
• Incorporation of trading costs into actual transaction
• Transparent trading pricing set equally for all users
• At-cost market data distributed in parallel to all active participants
• Increased competition among trading venues through high-quality and efficient execution at competitive prices

여기서 Unique Execution이라는 의미가 뜻하는 바는 일반적인 매매체결과 다릅니다. 아래 인용에서 확인하세요.

Their revamping of their FX offering to clients. The platform uses the randomized execution process which they market as offering a “unique execution logic ensuring fair trading environment for all.” While not signifying technological limits on HFT, at LMAX, the exchange lists HFT as prohibited in their ‘rulebook’ as it is stated “A bank member may not access the LMAX InterBank Service for the primary purpose of High-Frequency Trading”.

2.
전자거래소의 핵심인 매매체결시스템으로 HFT를 규제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HFT가 시장을 지배한 이유를 다시금 새겨보면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가 거래소들의 특혜정책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HFT를 유치하기 위하여 시세를 우선으로 제공하거나, 주문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회선을 제공하거나, 유동성공급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특혜정책이 공공하였습니다. 만약 이런 특혜정책을 없앤 시장에서도 HFT가 성행할까요? 이런 구상을 실현하는 곳이 캐나다의 Aequtas입니다. HFT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TMX에 대항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하여 Royal Bank Of Canada와 같은 국제적인 투자은행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시장입니다.

Aequitas would shy away from a now-common fee structure in which one side of a trade – typically an algorithmic trader – receives a rebate for placing an order. Exchanges often cover the cost of these with higher fees on the other side of the trade, in many cases retail or institutional brokerages.Tom Caldwell, the chairman of Toronto’s Caldwell Securities and TMX rival Canadian National Stock Exchange, said he does not see Aequitas as a big challenger, but expects they will come out with some innovations.

한국으로 보면 Aequitas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대체거래소)가 아닐까 합니다. 시장의 큰 손들이 합심하여 만든 ATS로 보입니다. 한국의 ATS도 이런 발상을 하면 어떨까요? KRX의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현재 서비스로 이익을 얻지 못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하면 가능할까요? 물론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이 깐깐한 시어머니역할을 하겠지만.

(*)덧붙임(2013.8.1)

IEX 그룹이라는 이 플랫폼은 기존의 증권 거래소, 주식 매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거래 시스템인 다크풀과 오는 10월 정면으로 대결한다. IEX 그룹의 목적은 비교적 느린 거래자들의 대량 주문을 감지하여 이들보다 먼저 거래를 하는 등 초고속 거래자들이 누리는 몇몇 이점을 없애는 것이다.지지자들은 IEX가 뮤추얼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대량 주식을 교체하려는 기업들에게 피난처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 플랫폼은 거래소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를 아주 잠깐 지연시킨다. 또 주문 형태의 수를 제한하며 거래소에 주문을 올리는 기업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거래소들의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IEX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관심을 받았다. 아메리카 펀드와 1조2,000억 원 자산을 보유한 캐피털 그룹과 250억 달러를 운용하는 브란데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재정 지원도 얻어냈다.골드만삭스 관계자는 IEX를 “기존 거래소 모델을 탈피할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기업 고객 중 50곳 이상이 IEX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월가 초단타매매 방지 거래시스템 도입할까?중에서

(*)2014.1.22 추가

캐나다 금융감독기관이 ‘공정한 액세스’를 이유로 Aequitas의 신고서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Aequitas, a proposed Canadian stock exchange that would prohibit high-frequency trading, was forced to alter its business model after Canadian regulators objected to key points of its proposal.

The Ontario Securities Commission said it could not support Aequitas’ proposed business model because the exchange’s planned restrictions on high frequency trading did not conform to regulatory requirements for “fair access.”
As a result, Aequitas Innovations Inc. will submit an amended proposal that will make high frequency trading “uneconomic” through trading fees and “speed bumps” instead of simply restrict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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