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3 기업경영분석

1.
한국은행이 2013년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하였습니다. 신문들은 ‘만원어치 팔고 460원 벌었다’는 제목으로 자료를 소개합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들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1.6%(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에 달합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를 보면, 국내 상장기업 1541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곳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로 2012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판매와 직접 관계가 없는 영업외손익을 빼고, 순수한 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6%라는 것은 1000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3년 이후 최저치다.
기업들, 지난해 만원어치 팔고 460원 벌었다…10년 만에 ‘최저치’중에서

한국은행 보도자료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결합하여 분석하면 삼성과 현대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라고 합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에 견줘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면 3.4%로 줄어든다. 영업이익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 74.3조원으로 전년도의 76.2조원에서 1.9조원이 줄었다. 특히나 두 기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48.8조원으로 전년도의 53.4조원에서 4.6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을 뺐을 때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더 커지는 이유는 두 기업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9.9%(22.8조원)에서 지난해 34.2%(25.5조원)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184.4조원)에서 12.4%(200.1조원)로 증가했다.
삼성전자·현대차 빼면 주요기업 마이너스 성장중에서

한국은행 자료중 성장성과 수익성추이를 보면 2009년이후 계속 하락세입니다.

income

growth

나같은 아주 작은 스타트업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어렵다고 하니까 약간 위안이 되네요.(^^) 그렇다고 해도 위안을 받으려고 기업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래저래 고민이 깊습니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3 기업경영분석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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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의 자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금융연구원이 재미있는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금융포커스] “임금(賃金)없는 성장”의 국제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료를 얻을 수 있는 28개 국가를 보면 2012년(또는 2011년) 실질 임금이 2007년과 비교해 한국보다 더 많이 하락한 나라는 11개 국가였다. 그러나 재정위기를 겪은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와 1인당 GDP가 세계 40위권 밖인 나라 등 10개국을 빼고 비교하면 실질 임금 하락 폭이 한국보다 더 큰 국가는 18개국 중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3개국뿐이다.

이에 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근로자 수로 나눈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2007∼2012년 9.8% 늘었다.이 기간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비교 대상 18개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결국 한국은 비교 대상 주요국 가운데 노동생산성은 가장 빠르게 늘고 임금 증가 속도는 최하위권에 속해 두 지표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韓 ‘임금없는 성장’ 최악…실질임금↓ 노동생산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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