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재미있는 자료집을 발간한다고 합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 실태조사’ 결과,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야할 길 멀지만 기꺼이 고난의 길 갈 수 있다”
그중에서 일부를 보면.
2) 1980년대 민주화운동 경험이 사회활동에 미친 영향
민주화운동이 사회활동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취업 및 직업 선택의 어려움이었다. 또한 주위의 냉대나 따돌림도 적지 않았다. 개인의 민주화운동 경력은 사회활동뿐만 아니라 가족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부모 및 친척과의 불화, 가족 신상의 피해나 불이익이 발생했고, 자녀교육, 결혼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맞는 말입니다. 가족과의 불화, 특히 부모님과의 불화가 큰 문제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3) 민주화운동 참여자의 경제적 형편
이번 조사의 특성은 조사대상자 가운데 시민단체 활동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화운동 참여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운동에 몸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입 면에서는 월평균 101~200만 원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경제적 형편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민주화운동 참가자들의 주택 자가율이 49.9%로 한국 전체 인구 가운데 주택 자가율 55.6%(연합뉴스, 2006.12.5)에 미달하는 것으로 삶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저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97년 회사를 같이 설립하고 현재에 이르기때문에 같은 잣대로 경제적 형편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경영자이기때문에 돈을 벌든 못벌든 근로자의 월급이 우선이기때문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민사회단체에 있는 후배들은 보면 자의든 타의든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소위 80년대 사회운동을 경험하였던 사람들의 현재 모습.? 대학시절 동아리선후배나 공과대학 선후배의 모습을 보면 남들과 별다른 점이 없습니다. 의사,약사,공무원,기자,변호사,회계사,교사,교수 그리고 몇몇의 회사원. 그리고 노동현장에 몸담고 있는 동기한명.
벌써 졸업후 25년이 지난 만큼 서로가 살아온 과정이 달랐던 만큼 그만큼 생각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공통점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과천에 친구들도 그렇고.
“자식교육에 대해선 남다르다”
“그냥 과외나 학원을 많이 보내서 좋은 대학을 보내자는 생각보다는 좀더 옳고 바르게 아이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래서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고 아이에 대한 좀더 다양한 경험을 갖도록 노력한다는 점. 저는 이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세상을 좀더 넓게 다양하게 보고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그것이 결국 80년대 제가 하고자 했던 바가 아닐까 합니다.
아래는 80년 학교다닐 때 제가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