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재활, 5Km에서 20Km로

1.
팔을 다치면서 근 두 달정도 자전거를 타지 못했습니다. 2주 정도 재활치료를 하고 나서 몸상태를 확인하려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2주전입니다. 의사는 8월말까진 조심하라고 했지만 느낌이 될 듯 해서 도전(?)을 했습니다.

먼거리를 무리라 우선 양재천을 따라 한강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왕복 30Km정도되는 거리입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거나 타더라도 먼거리를 다녀보지 않은 사람들은 팔, 어깨 및 목이 아프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하체뿐 아니라 상체도 부하가 걸리는 운동이 자전거입니다.

두 주전에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땐 오른팔이 저렸습니다. 10분정도 타니까 아팠습니다.
“무리야”, “돌아갈까?” 이러저런 생각들로 혼란하였습니다.? 그래도 악으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한강까진 40분전후 걸립니다. 가면서 팔이 저려오면 앞뒤로 스트레칭하면서 쉬엄쉬엄 달렸습니다. 보통 중간에 쉬지 않는데 두번정도 쉬기도 했습니다.? 잠실운동장이 보이고 한강이 펼쳐집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해야 하나. 이날 어울림한강건너기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지역 수영동호회분들이 모여서 수영으로 한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도전과 열정이 멋있습니다…

걸어서 5Km 속도에서 자전거로 20Km 속도에 적응했습니다. 빰에 부딪치는 공기도 시원하고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양재천도 좋았습니다.? 이틀 계속해서 자전거에 적응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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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 모를 자신감이 생겨서 자전거출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모두 반대를 합니다.

“왜 먼거리를 자전거로 가려고 하느냐”
“자전거를 갔다 저녁에 컴컴해지면 어떻게 오려고 하느냐”
“차도로 가는데 위험하다…”
“술먹고 음주운전하다가 사고나면…”

죄 지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보류하고 자전거타는 습관을 바꿨습니다. 다치기 전에는 주로 일요일에 먼거리(보통 80Km이상) 여행을 자전거로 했습니다. 요즘엔 일주일에 최소 세네번 한강을 왔다갔다 합니다. 여행에서 운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먼거리를 탈 정도로 팔이 완전하지 않기도 하지만 강화도를 갔다오면서 든 생각이 평소 체력이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기때문입니다.

오늘도 5시 40분쯤에 길을 나섰습니다. 어두컴컴한 양재천을 따라 한강까지 찬 새벽공기를 맞았습니다. 여섯시 반쯤 한강에 도착하니 아침햇살이 따듯이 내 몸을 감싸주네요… 아침에 나이 드신 분들이 진짜로 운동을 많이 하시네요. 걷기부터 기체조…어떤 팀들은 왈츠같은 댄스로 하루를 시작하시네요. 오는 길에 솟대와 눈인사도 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땀과 함께 시작합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시작합니다.

1 Comment

  1. LEE

    20km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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