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를 도와주어야 하기때문에 이것저것 문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구두를 닦으러 나갔다가 “방금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잠시 멍하였다가 일하러 들어와서 잊었습니다. 회사일로 한 잔 하고 들어가서 보니 11시쯤 특집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2.
2009년 우리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분들이 영면하였습니다.
온화한 미소로 낮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셨던 추기경님.
대통령도 나와 같은 보통사람임을 보여주었던 바보 노무현.
80년이후 민주주의를 외칠 때 항상 나의 한 켵을 차지했던 김대중선생님.
이 분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면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의 바람을 다 담아낼 순 없어도 우리나라가 좀더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는 희망입니다.
‘인동초'(忍冬草)는 이름처럼 겨울을 이겨내는 꽃입니다.김대중선생님을 말합니다. 선생님이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항상 그러하지만 남은 자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행동하지 못한 자의 자괴감은 큽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그리고 편히 잠드세요.
임동원선생님이 프레시안과 인터뷰한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엄청난 논쟁을 했다. 나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의견 충돌이 많았는데, 대부분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소했다.
“김 대통령은 굉장히 학구적이면서도 고집이 셌지만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했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즉시 받아들이는 위대한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을 존경했고 ‘정말 인물이다. 이런 분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당시의 과정은 내 회고록 <피스메이커>에 정확히 정리되어 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820015948§ion=05 중에서
지도자는 스스로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