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씨의 감동

1.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도 좋지만? 앞구절을 더 좋아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누구의 말일까요? 방송인 김제동씨의 말입니다. 연예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오빠밴드, 1박2일정도만 빼놓지 않고 보고 다른 프로그램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요즘 아저씨들의 우상인 소녀시대(^^)가 나온다고 하여 야심만만을 보았습니다.

2.
김제동. 참 매력있는 분입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때 어록을 남긴 분으로 기억합니다. 고 노무현대통령 노제때 사회를 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고 했지만
우리는 그 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운명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 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라고 했지만
그 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 했다.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 마라….라고 하신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오늘은 슬퍼하겠다. 미안하다고도 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슴에 심장이 뛸 때마다 잊지 않겠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아라……
스스로를 원망하며 남은 짐은 우리가 운명을 안고 반드시 이뤄 나가겠다…

화장해라….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간직될 것이다…

작은 비석을 세워달라….라고 하셨지만
우리 마음속에서 잊지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다…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 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 하겠습니다”

3.
어제 김제동씨가 감동을 준 말은 ‘욕심’과 ‘더불어 함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만나서 서먹서먹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김제동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양손을 잡아보세요.

각자 오른손을 올려 보세요.(모두 오른손을 올립니다…)

각자 왼손을 올려보세요.(모두 왼손을 올립니다..)

이제 양손을 올려보세요…”

마주 잡은 손이기에 결과는 모두 만세입니다.

꼭 맞잡고 가는 손을 놓지 않으면? 내가 오른손을 들 수 없을 때
내 옆사람이 왼손을 들어서 만세를 부를 수 있고

꼭 맞잡고 가는 손을 놓지 않으면? 내가 왼손을 들 수 없을 때도
내 옆사람이 오른손을 들어서 만세를 부를 수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내손을 잡아주십시요…

법구경에 있는 이런 구절도 인용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不當趣所愛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亦莫有不愛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愛之不見憂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不愛亦見憂

4.
三人行, 必有我師焉.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에 나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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