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제에서 시장 육성으로?

1.
혹 구글 리더로 뉴스를 보시나요? 검색어를 등록하여 주제별로 매일 새로운 뉴스를 한곳에 읽습니다. 제가 등록한 주제어중 ‘한국거래소’가 있습니다. 어제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주요 경제지들이 일제히 보도하였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거래소, 주식선물ㆍ옵션시장 활성화 추진” 입니다. 이들은 연합뉴스가 하루전 보도한 기사를 편집한 소식들입니다.

거래소, 주식선물ㆍ옵션시장 활성화 나선다

위의 기사에 담긴 활성화방안입니다.

주식선물시장에 대해서는 종목 조정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상장된 25개 종목 중 거래가 거의 없거나 중복된 종목을 정리하고 금융업종 편중에서 벗어나 국내 산업 구조를 반영할 수는 종목의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옵션시장에는 없었던 시장조성자(MMㆍMarket Maker) 유치에도 초점을 맞춘다. 현재는 증권사들이 거래세 부담 등으로 시장조성자로 나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소는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유동성공급자(LP)처럼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유동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거래소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주식선물ㆍ옵션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뛰어들기에는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LW와 관련한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역시나 LP의 호가제도를 정상화하는 방안입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활성화 방안도 검토된다. 스캘퍼(초단타매매자)가 기승을 부려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LP의 호가 제출 제한을 골자로 한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ELW 시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LP의 호가 제한을 푸는 활성화 방안과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건전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그러나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해 당장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이 급감하자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측은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이와 맞물려 자본시장연구원은 ELW 3차 건전화방안 이후 ELW시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말이 건전화이지 사실상 규제방안이었습니다. 그래서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높았습니다.

3차 건전화제도 시행 이후 ELW시장 변화

몇 일전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ELW경보제도도 역시 활성화를 위한 토대 다지기가 아닐까 합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파생상품 관계자는 거래소의 이번 대책과 관련, “이런 투자자보호방안이 조기에 도입됐다면 ELW시장도 건전화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럼 3차 건전화 방안이라는 ‘폭탄’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
이상을 지난 9월 몇 개의 신문기사를 토대로 천기누설을 한 글과 비교해보세요. 다른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한국거래소가 확실히 시장조성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듯 합니다. 규제에서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한 신호입니다. 2013년초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듯 합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규제’를 밀어붙였던 금융위원회입니다. 협의가 관건이지만 정권교체기이기 때문에 금융위가 무작정 누르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4분기에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 뒤 거래소 차원의 방안을 만들어 감독 당국과 협의하겠다.

이 말은 2012년말까지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육성방안을 만든 다음 차기정부와 협의를 하여 2013년 3월부터 시행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제 리테일DMA를 활성화할 수 있는 봄날이 기다립니다.

과연 봄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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