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SW사업을 하면 바보?

1.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글과 컴퓨터, 안철수연구소.이스트소프트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SW기업입니다. 이중 한글과 컴퓨터는 모기업의 재정악화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오래라고 합니다. 금융위기,거품붕괴에 따른 결과입니다.

한글과컴퓨터 인수전 ‘3파전’

그래도 한글과 컴퓨터는 좋은 편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중엔 개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중에서 핸디소프트는 기업상태로 하는 기업용솔류션 전문업체이지만 BPM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유망한 기업이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PC조립판매기업의 우회상장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핸디소프트, MB정부 IT홀대 ‘첫 희생양’?
[IT수다떨기] 핸디의 미래, 국산 SW의 미래?

2.
왜 이럴 수 밖에 없는지는 그동안 안철수씨나 여러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좀더 조사와 사례에 근거한 자료가 없는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소프트웨어산업구조 선진화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냈습니다.

SW업계 하도급 불공정 거래 심각(관련기사)
[정책연구 08-17] 소프트웨어 산업구조 선진화 방안(관련원문)

그중 일부분을 옮겨 봅니다.

현재 하도급 거래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과업의 변경등에 따른 ‘추가업무범위 및 대가판단 기준’ 과 ‘추가업무에 대한 결제’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계약내용을 넘어서 과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등과 관련한 계약의 구체성은 매우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업 내용의 잦은 변경과 이에 따른 추가과업은 수급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사업자체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개발자들의 과도한 업무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되는 부분으로,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동 보고서 111쪽중에서)

내용을 읽어보면 SW 개발자들이 술먹을 때 등장하는 안주가 다 나옵니다.

3.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저로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이루어지면 어떨까 합니다.

우선은 가능하면 프로젝트가 턴키방식보다는 분리발주 형식이었으면 합니다. 턴키방식일 경우 대부분 대형IT서비스업체가 주 사업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계약단계부터 하도급업체는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프로젝트관리등의 업무는 전문업체 혹은 발주사에서 하고 설계 혹은 개발(시험)등을 전문업체가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둘째는 앞서와 같은 이야기지만 프로젝트참여업체간에 네트워크형 협력이 가능한 형태로 프로젝트가 발주되었으면 합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협력하는 업체사이에도 견제와 협력이 있습니다. 힘관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때 최대의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주사가 최소한 하나만큼은 지켜주었으면 하는 일은 RFP를 낼 때 구체적으로 하든가, 아니면 추가업무에 따른 비용지급을 하든가, 하나라도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프로젝트를 할 때 예상을 하고 위험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4.
그렇다고 소프트웨어개발사가 – 특히 중소형 개발사 – 개선할 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양하고 한단계 올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프트웨어공학적으로 개발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이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되면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발간한 아래의 자료를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SW공학백서

혹은 기술표준원에서 발간한 중소SW기업을 위한 표준프로세스가이드라인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도 월화수목금금금에서 힘들어 하는 개발자여러분에게 희망이 있기를~~~~

1 Comment

  1. 최원백

    내용이 좋아 퍼갑니다.
    내 블로그에 소개 하려구요…
    ㅎㅎㅎ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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