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일전 오랜만에 메신저로 베트남에 있는 후배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인터넷폰으로 통화도 했고.
후배는 동양시스템즈가 베트남에 설립한 합작법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사람중에 저와 인연이 닿는 사람이 두명이나 있습니다. 한명은 동양증권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만나서 현재까지 호형호재하며 지내는 친구고 다른 한명은 IMF직전 LG-CNS와 증권HTS제안작업을 할 때 만나서? 계속 연락하고 지낸 사이죠. 두 분 모두 가족이 함께 나갔습니다.? 큰 결단을 하였는데 세계경제가 좋지 않으니까~~~~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힘든 일이 한가지 더 있다고 합니다.? 예전 대만증권시장에 한국이 처음 진출할 때? 한국기업들간의 출혈경쟁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당시 넥스트웨어는 한국씨엔에이와 협력하여 대만에 진출했고 그 때 납품한 회사는 지금도? 공급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퇴직한 개발자가 대만증권사에 취직해서 유지보수개발까지를 해주고 있고.
처음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 대만 SI업체 시스웨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선증권 HTS를 개발한 미래로가는길을 포함해?위닉스정보, 두리정보통신이 그 뒤를 이어 대만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HTS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미래로가는길은 2003년 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해 일본, 대만 등지에서 HTS개발프로젝트를 수주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뒤늦게 시장 개척에 나선 위닉스정보는 국내 HTS 시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안정성 및 효율성이 국내 시장에서 이미?평가받았다는 판단에 따라 대만 시장에서도 큰 무리 없이 HTS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현지 SI업체인?케이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진행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두리정보통신은 대만 SI업체인 시스텍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당 관련 기술을 전수하면서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국내 HTS 시장 보다는 해외 HTS 시장에 역점을 두고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
다시 본론으로. 위의 기사에서 나온 업체중 시스웨어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베트남시장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무기는 역시 ‘가격경쟁력’. 한국 미래로가는 길이 공급한 HTS, 대만업체가 자체로 보유한 원장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합니다. 우리가 수출한 기술이 다시 다른 해외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상황입니다. 같은 경우가 하나더 있습니다. 국내에 ICM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ICM은 증권회사의 전업무를 종합해 관리하는 원장이관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최근 5년 이내에 시스템을 재구축한 17개 증권사 중 11개사의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선도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금융부문 시장점유율 33.3%다.
2002년에 위와 같이 아주 잘나가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경영상의 이유로 국내사업은 축소하고 일본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일본ICM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솔류션을 일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도? 2007년 일본ICM을 통해 일본NTT계열사를 만나서 FX솔류션을 소개하고 협력하기로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내부사정으로 포기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일본ICM은 일본NTT자회사와 협력을 하고 있는데 자회사가 베트남증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동양시스템즈,일본ICM,미래로가는길이 베트남시장에서 경쟁을 합니다. 명패는 다른 나라지만 기술은 우리기술로….
어찌되었거나 경쟁은 경쟁일 뿐. 후배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저도 과거에 개발했던 제품이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제품을 가지고 베트남으로 가볼까 합니다. 영업하러….싱가포르도 좋습니다. 중국에서 성공하진 못했지만 많은 기업을 만났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둥바둥 사는 것보다 기회가 있는 곳에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두 델구가요!언제 갈껀대?
점점 뚱뚱해져서 이땅이 너무 좁다우 ^^
Call!
제품을 준비하면 해외로 날아가 봅시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한반도는 너무 사람이 많으니까~~~
저도 대한민국은 참 좁다고 생각합니다.
그 좁은 곳에서 피터지는 경쟁만 가속화되고, 이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소모시킬 비젼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그동안 고도성장 속에 가리워진 탐욕심이 끝간데 없이 치솟고, 그런 욕심을 채우는데 걸림돌은 일말의 여지없이 발길로 채어버리는 형상입니다.
한국인들, 특히 천성이 이공계통인 사람들은 그 재능을 펼칠 기회도 없이 일상속에서 재능을 썩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 진출해서 자리매김하신 분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이공계인들을 데려가셔서 더 큰 부와 명예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으로서 해외에서도 한국인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고, 본국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해외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위의 글에서 언급한 회사 사장도 시장개척은 스스로 하지만 최초 자본은 한국 본사 몫이었습니다. 개인이 무언가를 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아는 후배가 베트남에 R&D센터를 만들었지만 역시 실패했습니다.
실패를 견뎌낼 회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도전을 아름답다고 하지만 실패를 함께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여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