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실 저는 애플사 제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꼭 하나 사려고 하는 것은 iPhone입니다. 항상 나과 다른 ‘무엇’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사는 본받고 싶은 기업입니다.
2.금융위기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컨펀런스콜을 했다고 합니다. 이 때 제품이 아닌 금융위기속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중 인상에 남는 몇가지를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3.역시 위기는 기회다.
“애플은 경기 흐름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괜찮다. (경기가 좋아진) 미래에는 지금 이상으로 강해져 있을 것이다”
잡스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침체된 경기에 대해 경고하는 몇 가지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은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경제환경은 현금이 풍부한 기업에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적어도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애플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잡스는 “애플은
전세계에서 가장 현명하고 제품에 높은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거느리고 있다”면서 “우리 고객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제품 구입을
미룰 수도 있지만 결코 애플을 버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애플 사업 전체에 대해서는 10월과 4월은 1년 중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언급했다. 또 애플이 많은
돈을 들여 앞으로도 계속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금융 애널리스트의 조언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모든 엔지니어를 고용한다’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위기는 기회입니다. 특히나 현금이 풍부한 기업은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벌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반대로 호황은 위기입니다. 호황때 전략을 잘못 설정하면 위기때 파산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영자는 항상 긴장하여야 합니다. 특히 현금흐름을 눈여겨 보면서 몇 수앞을 내다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4.선택과 집중.그렇지만 끊임없이 집중을 넓힌다(^^)
그는 “애플이 하고 싶은 것은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애플이) 굳이 신경쓰지 않기로 결정한 고객도 있는 법”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우리는 500달러 가격으로 ‘잡동사니’가 아닌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며“그동안 만물장사 아닌, 특정 시장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이 필승전략은 앞으로도 바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은 여전히 컴퓨터(맥)나 휴대폰(아이폰)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지만, 이 분야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애플제품을 사고 싶어하거나 살 만한 여유가 있는 고객은 ‘윈도’ 세계나 휴대폰 시장엔 아직 많다는 것이다.
기업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선 “어떻게 차별화하고 사고싶은 제품으로 만들냐”가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솔직히 구매자들에게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우세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 특허와 관련된 사항이 아니면 대부분 시간장벽일 뿐입니다 – ‘가격’이 중요한 결정요소이기 때문입니다.
5. 98년 전후로 모증권사 HTS를 개발할 때 만났던 회사가 Altibase였습니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SERI에서 소프트웨어기술을 판다고 했고 그래서 민간에 이양된 기술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성공을 했습니다. 그 당시 TimesTen이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결국 이 제품을 시장에서 이겼죠. 기술의 승리라고 하기 보단 영업전략의 승리였습니다. TimesTen이 Oracle의 Frontend성격을 강조할 때 Altibase는 특정시장(고성능이 필요한 시장)에서 Standalone에 집중하였죠. 선택과 집중은 꼭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