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386세대에 속합니다. 운동권출신이었고 대학이후에도 노동운동,사회운동을 했습니다. 지난 대선이후 정치를 머리속에서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머리속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려고 해도 가슴속 한 곁엔 정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치에 뜻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위해 국회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확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롤러코스트를 탄 만큼 아찔하게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요즘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단어를 하나 들라고 하면 ‘욕망’입니다.
얼마전 토론회에 나온 미래에셋 관계자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경고를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말때문에 시끌시끌 했습니다. 그 말은 한 사람이 국내 1위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이었기때문에 문제였지 사실은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인사이트펀드가 각광을 받을 때 주변에서 ‘돈욕심’에 몰빵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욕망’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잘 활용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성공한 CEO인 이명박에게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려고 했습니다. ‘뉴타운공약’에서 나도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결과 거침없이 한나라당은 1%의 욕망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사태도 미국감독기관과 투자은행이 만들어낸 욕망의 산물입니다. 국내 은행의 부실위기도 부동산거품기간동안 끊임없이 확대,팽창하려고 하는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대근 정치담당 에디터는 이런 내용을 하나의 글로 잘 표현하셨습니다.
[이대근 칼럼]한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가
3.정치는 이런 욕망을 적절하게 정책으로 표현하면서도 공통선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공통선은 정치집단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정치는 계급과 계층에 기반을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한 칼람을 읽었습니다. 욕망이 지배하는 우리사회의 비극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어떤 정치세력도 ‘감동’과 ‘울림’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