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뚜벅뚜벅…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더의 행보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마 넥스트레이더가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관련한 규정들이 규제당국에 의해 명확해지지 않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대체거래소와 관련한 두가지 뉴스가 나왔습니다.
첫째 주주 확대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에는 넥스트레이드 주주사 19개사뿐만이 아니라 출자하지 않은 2사도 포함되어 있다.넥스트레이드 주주사로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이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주주사가 아닌 2개 증권사는 모간스탠리, 토스증권이다.
국내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ATS 참여 의사를 밝혔다. 2023년 1월~9월 기준 각 사의 주식 위탁매매점유율 합계는 약 89%다.
넥스트레이드, 21개 증권사와 내년 1분기 ATS 설립중에서
주주외 참여 증권사중 모건 스탠리가 참여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2020년 미국의 Etrade를 인수하였는데… 나중에 자본참여까지 할지 어떨지…
Morgan Stanley Closes Acquisition of E*TRADE
둘째 주식거래 시간.
주식거래시간은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첫번째는 규제당국의 승인입니다. 대체거래소의 규정은 모두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규정에는 당연히 호가 및 거래시간등 거래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기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한국거래소가 주장하는 ‘동일사안 동일규제’입니다. 대체거래소가 거래시간을 늘리면 한국거래소도 당연히 거래시간을 늘리려고 할 겁니다. 같이 늘리면 좋은지 아니면 단독으로 거래가능하는 것이 좋을지… 저는 궁금합니다.
그래서 아래기사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입장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ATS 설립을 추진 중인 넥스트레이드는 ATS 거래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로 가닥을 잡았다. ATS는 매매 기능만 갖기 때문에 시장 감시와 청산 결제 등의 업무는 한국거래소의 지원을 받는다. 거래소는 야간 거래가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ATS 설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시간인 자정보다는 앞당겨지지만 개장 시간이 늘어나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21개 증권사, 4개 정보기술(IT) 기업, 예탁결제원 등 34곳이 공동 출자해 202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ATS 예비 인가를 받았다.
ATS에서는 유가증권시장(840종목)과 코스닥(1718종목) 중 일부 종목을 선별해 700여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거래 중인 종목 5개 중 1개는 거래시간이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최대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로 늘어나는 셈이다. 단 ATS는 중간에 휴장 시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장 마감 시간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새벽까지도 거래가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 등의 상장도 준비한다.
야간 거래에 걸림돌이 됐던 공시 시간 문제는 거래 정지 등 시장 감시 기능을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 특정 종목에 공시를 해야 할 사안이 발생한 경우 거래 정지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할 방침이다. 현재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전자문서 제출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오후 6시 이후 제출분은 다음 날 공시하고 있다. 공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정보 비대칭 문제로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공시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
“밤 8시까지 주식 거래 가능”…대체거래소, 12시간 운영 가닥중에서
2.
불명확함에도 거래시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할지, 그중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지 궁금해집니다.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기때문에 어떨지 모르지만 외국인투자자와 한국시장을 연결하려는 금융회사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증권사들이 국내시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해외주식 주간거래서비스는 블루오션이라는 미국 대체거래소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주간거래이후 투자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한국시장이 큰 매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아주 오래전 한국 지수옵션시장이 매력적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변동성 세계1위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달동안 고민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국제표준인 FIX와 HTS를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한동안 국내증권사의 API는 HTS의 확장입니다. 사용하기 불편하고 개발언어상의 제약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내놓은 것이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I입니다. 언어상의 제약도 없고 암호통화 트레이더에게 익숙한 API입니다.
여기서 한발더 나아가서 FIX를 이용한 API환경을 구축하여 암호통화 트레이더와 해외 트레이더에게 개방하면 어떨까 상상했습니다. 현재 FIX는 기관투자자를 위한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주문과 체결메시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려면 사용하여야 할 메시지가 늘어납니다.
FIX를 이용하여 개인투자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시세입니다. HTS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할 필요도 없지만 실시간 시세서비스는 유지하여야 합니다. 물론 MarketData 메시지를 이용하여 구현할 수 있지만 FAST나 GPB와 같은 프로토콜을 이용한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DMA와 유사한 환경도 구축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원장정보를 조회서비스도 필요합니다. FIX전문을 보면 이런 용도로 사용가능한 메시지들이 있고 해외시스템의 사례도 있습니다.
몇 분과 시작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