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소수점거래 그리고 잔돈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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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금융의 변화가 디지탈혁신의 바람을 타고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MZ세대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올라온 도표를 보면 변화의 폭과 깊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제11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NH농협은행 부행장이 발표한 자료에 가져온 그림이네요.

해외 자료를 정리하여 소개하는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은행들이 주목하는 7대 트렌드을 보죠. 현재 7대 트렌드중 자산관리까지 상세히 나왔습니다. 참고하세요.

[이슈] 글로벌 은행들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 물결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큰 관심. 이에 은행권을 둘러싼 7대 트렌드 변화를 점검
ㅇ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행태와 수요(needs)가 변하고, 금융산업내 경계가 흐릿해지는 ‘Big Blur’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의 흐름에 직면

ㅁ [7대 관심 트렌드] ①디지털 전환 ②지속가능경영(ESG) ③Wealth Management ④세대·계층 ⑤가상자산 ⑥조직변화 ⑦규제이슈
① 디지털 전환 : 단순 온라인 전환에서 벗어나 디지털 심화단계로 업그레이드
② 지속가능경영 : ESG 중 환경(E)이 지속가능 뱅킹(Sustainable Banking) 시대를 주도
③ Wealth Management : WM 비즈니스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
④ 세대ㆍ계층 : MZ세대와 고액자산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⑤ 가상자산 : : 가상자산 붐에 편승해 관련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나 해결 과제도 산적
⑥ 조직변화 : 지점 축소 및 유연근무 보편화 추세 속 일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
⑦ 규제이슈 : 자본건전성 보다 ▲사이버 보안 ▲기후 리스크 등 다양한 규제에 노출

ㅁ [종합평가] 글로벌 은행들은 팬데믹 이후 달라질 세상에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 7대 관심 트렌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내부 조직문화와 외부 영업환경에 맞게 적절히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

위 트렌드중 관심이 가는 분은 당연히 ‘자산과리’입니다.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세대ㆍ계층 : MZ세대와 고액자산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MZ세대가 기대하는 금융의 모습에서 좀더 자세한 흐름을 소개합니다.

[이슈] MZ세대가 전세계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최근들어 금융시장에 주력소비계층으로 빠르게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금융업계는 MZ세대가 기대하는 금융의 모습에 대해 주목
ㅇ MZ세대는 밀레니얼(M)세대(1980~2004)와 Z세대(1995~2004)를 통칭하는 용어로 최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심 세대로 부상
ㅇ 현재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에서 MZ세대로 자산의 움직임도 본격화. 이에 전세계 금융업계는 급부상하기 시작한 MZ세대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들이 원하는 금융의 모습에 맞게 변화하기 시작

ㅁ [MZ세대의 금융 특징] MZ세대의 금융을 대하는 태도는 ▲재테크?금융서비스에 높은관심도 ▲다양한 투자 방식 리드 ▲투자정보 취득의 다양화 등 3가지 특징으로 요약 가능
ㅇ (재테크ㆍ금융서비스에 높은 관심도) MZ세대는 금융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정면으로 겪음. 불안한 현실은 재테크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도
ㅇ (다양한 투자 방식 리드) MZ세대는 전형적인 금융상품(예금, 적금 등)투자에 한정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감
ㅇ (투자정보 취득의 다양화)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들은 친숙한 유튜브, SNS 등을 중심으로 투자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취득

ㅁ [MZ세대가 바꿔놓기 시작하는 금융업] 국내외 금융업계는 MZ세대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
ㅇ (IT업계와 협업 강화) 정보기술에 친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금융업계는 IT와 협업을 강화
ㅇ (신용도 개선에 초점) 해외 금융업계는 아직 신용 이력이 부족한 MZ세대를 대상으로 신용도 개선에 초점을 둔 금융서비스를 출시

ㅁ [시사점] 세대 특성이 뚜렷한 MZ세대에 대해 금융업계는 ▲극디지털(extreme digital), ▲옴니채널(ommni-channel), ▲진정성(authenticity)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금융 혁신을 추진할 필요

밀레니얼세대를 다루었던 보고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우리경제금융연구소의 MZ세대가 주도하는 금융업의 미래가 있습니다. 결론중 일부.

(서비스)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니즈에 응대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를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제안

초개인화 서비스를 투자를 결합하면 이전에 소개하였던 Goal Based Investing과 기계학습로 나타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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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대 트렌드를 다시 살펴보면.

세대ㆍ계층 : MZ세대와 고액자산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고액자산가는 전통적인 사업모델인 Asset Gathering과 이어집니다. 반면 MZ세대는 자산을 가진 세대가 아니지만 경제활동인구이라 미래의 자산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세대의 마음으르 얻는 서비스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아래는 사례입니다. 관련하여 금융위원회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였습니다.

MZ세대 겨냥하는 ‘미니보험’
MZ세대를 공략한 후불결제(BNPL) 서비스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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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관련한 서비스중 투자와 연결지을 수 있는 서비스가 소액투자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P2P투자와 Round-Up서비스입니다. Round-Up서비스를 물 건너와 한국에 정착하면 잔돈금융 혹은 거슬름돈금융으로 정착하였습니다.해외사례는 은행없는 은행, 은행아닌 은행의 비지니스모델에서 관련 보고서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동안 서비스로 나왔던 잔돈서비스중 대부분은 펀드투자입니다.

“잔돈 모아 투자한다”…신한금융·카카오·데일리펀딩, ‘잔돈금융’ 열풍

몇 일전 금융위원회가 잔돈금융서비스로 활용가능한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몇 증권사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해외주식외에 국내주식까지를 포함하여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국내 및 해외주식에 대한 소수단위 거래가 허용

현재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한 국회의원의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금액 총 12억5천만 달러 3년간 100배 이상 증가을 보면 증가폭이 큽니다.

미국 증권회사인 로빈후드도 MZ세대를 위한 소수점거래서비스를 2020년에 내놓았습니다.

Robinhood, 소수점 단위 주식 투자 서비스 제공 (12/13, techcrunch)

미국의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Robinhood는 소수점 주식(fractional share) 투자 매매 서비스를 개시
– 소수점 주식매매 서비스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중 주당 1달러 이상이며 시가총액 2,500만달러이상인 4천여 종목의 주식 및 ETF에 대하여 0.000001주 또는 최소 1달러에 해당하는 소수점 단위의 분절된 주식을 무료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
* 소수점 주식매매 서비스는 Square Cash가 먼저 선보였으나, 최소 투자금액과 수수료 측면에서 Robinhood가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고 있음.Robinhood의 공동대표 Vlad Tenev는 Amazon 주식의 주당 가격이 1,700달러로 고액자산가가 아닌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고가의 주식이라며, 소수점 주식매매가 주식투자의 대중화 및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

– Robinhood는 ‘참여가 힘이다(participation is power)’를 모토로 일반 대중이 자본시장에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거래수수료 또는 계좌 최저예치금 등과 같은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음
– 특히, Robinhood 이용자의 50%가 주식투자를 처음하는 투자자이고, 이용자 나이의 중위값이 30세인 등 소수점 주식매매 서비스가 이러한 뉴제너레이션이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 한편, Robinhood는 지금까지 9.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였으며, 플랫폼 사용자가 1천만명에 이르는 핀테크 회사로 성장하며 기존의 온라인 브로커리지 Charles Schwab, E*Trade 등과 수수료 인하 및 무료 경쟁을 촉발시켰음
– 시장관계자들은 Robinhood의 금번 소수점 주식매매 투자서비스가 미국 브로커리지 시장에 또 한 번의 충격을 줄 것으로 평가함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소수점거래방식을 보면 예탁결제원을 통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가요? 가장 큰 변화는 금융투자협회가 기대효과의 첫째로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주(株)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로 주식투자 가능

암호통화를 매매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암호통화의 가격이 워낙 높기 때문에 소수점단위로 거래를 합니다. 소수점단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액에 맞춰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 단위에서 금액위로의 변화가 많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듯 합니다. 당장 주문화면이 바뀝니다. 수량주문외에 금액주문을 할 수 있는 화면이 등장하겠죠.. 다만 아래 그림을 보면 증권사는 소수단위 주문을 ‘온주’로 만들어 예탁결제원에 위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주를 만들 수 없을 경우 증권사가 자기 보유분으로 온주를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온주를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실시간매매체결은 불가능할 듯 합니다.

취합된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수주문이 온주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을 증권사가 채워서 온주로 만든 후 호가제출
– “증권사의 주문취합”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 일반 증권거래와 같은 실시간 거래는 현시점에서 어렵고 주문취합의 주기는 (1 시간 단위 등 ) 전산시스템 수용능력 , 영업전략 등에 따라 증권사가 스스로 설정

반면 실시간매매체결이 필요하지 않는 자산관리서비스의 경우 소수점거래와 결합하여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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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있을까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하비다. 자본시장연구원 소수점 거래와 투자 접근성의 일부분입니다.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 증권사마다 투자 가능 대상이 다르고, 배당 및 기업 의사결정(의결권 행사, 액면 분할 등)에 따른 서비스 처리 방식도 상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수점 거래에 대한 대부분의 체결 방식이 거래소에서 정의하는 최소수량을 맞추기 위해 고객의 주문을 모으거나 증권사 내부주문을 동시에 집행하여 거래소에 요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정 호가에 대한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이 아닌 시장가 주문(market order) 또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volume-weighted average price)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원하는 가격과 시점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유동성(liquidity)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도 이와 관련한 위험요소를 일반 투자자에게 고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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