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이나 기사를 읽다고 흥미로운 주제가 나오면 찾아봅니다. 이번에는 Everything Bubble입니다. 시작은 아래 기사입니다.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면·영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한 ‘2021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 회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프랑켈 교수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가격, 특히 위험자산 가격이 펀더멘털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폭등했던 ‘에브리싱 버블’(모든 것이 버블)이 곧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경제 주체들이) 금융 취약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세계 경제가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하방 위험도 자명하다”며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도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만큼 올라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켈 교수는 가장 심한 버블이 일어나고 있는 부문으로 주식 등 금융 부문을 지목했다. 그는 “게임스톱 등 소위 ‘밈(meme) 주식’이 단적인 예다.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랑켈 교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는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6만개에서 11만개의 가상화폐가 존재한다는데 이것만 봐도 버블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자산 버블 현상은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위기를 넘겨온 결과다.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가운데 현금 살포 정책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프랑켈 교수는 “‘에브리씽 버블’과 관련해 금융 취약성을 사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계속 (다른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에) 신호를 보내서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미리 공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석학의 경고… “부동산·주식·채권 모두 붕괴하는 ‘에브리씽 버블’ 곧 온다”중에서
Everything Bubble의 번역은 모든 버블도 있지만 ‘모든 것이 버블’이 더 와닿습니다. 버블과 비슷한 주제를 몇 달전에 다루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인플레이션의 범주였는데 지금은 Everything Bubble입니다. 위 기사는 2021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소개한 것입니다. 발표자인 제프리 프랑켕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문외한이지만 기사에서 관련한 이름이 들어본 적이 없기때문입니다. 하바드대학 쇼개를 보니까 경제학 교수입니다. Project Syndicate를 통하여 칼럼을 연재하는 것이 특이한 활동입니다. 다만 버블에 관한 글도 많지 않은데 “왜 기조연설자로 한국에 왓을까”를 알아보니까 관련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4월 미국 AEI가 주회한 Coronavirus and the bursting of the everything bubble입니다. 이 때분 제프리 교수가 관련한 발표를 하였고 이를 정리한 보고서가 美 AEI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여파 및 세계 부채부담 증가입니다.
미국에서 Everything Bubble이라는 표현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찾아보니까 책 하나가 나오네요.
The Everything Bubble: The Endgame For Central Bank Policy
책 저자인 Graham Summers의 소개입니다. 핵심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시스템을 분석한 책이고 Everything이라는 표현은 통화정책이 금융시스템의 핵심이고 이것이 모든 것에 위험을 줄 수 있기때문에 Everyth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The Everything Bubble chronicles the creation and evolution of the US financial system, starting with the founding of the US Federal Reserve in 1913 and leading up to the present era of serial bubbles: the Tech Bubble of the ‘90s, the Housing Bubble of the early ‘00s and the current bubble in US sovereign bonds, which are also called Treasuries.
Because these bonds serve as the foundation of our current financial system, when they are in a bubble, it means that all risk assets (truly EVERYTHING), are in a bubble, hence our title, The Everything Bubble. In this sense, the Everything Bubble represents the proverbial end game for central bank policy: the final speculative frenzy induced by Federal Reserve overreach.
The Everything Bubble book is the result of over a decade of research and analysis of the financial markets and economy by noted investment analyst, Graham Summers, MBA. As such, this book is intended for anyone who wants to understand how the US financial system truly operates as well as those interested in the Federal Reserve’s future policy responses when the Everything Bubble bursts.
물론 시작은 아니겠지만 이후 주류언론에도 관련한 표현이 가끔 등장합니다.
The ‘Everything Bubble’ Isn’t Everything, and Maybe Not Even a Bubble
Here’s the potential upside when the ‘Everything Bubble’ finally pops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What’s in Store for Real Rates in the U.S.?에도 관련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It is well understood that the recent ‘everything bubble’—in which valuations for most major financial assets have reached historical extremes—is predicated on low real rates and the perception of their sustainability. Low real rates have also been viewed as an important driver of newly emergent trends, including U.S. dollar weakness and a bullish outlook for commodities.
2.
그러면 한국은행은 현재 금융시장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금융안정보고서 2021년 6월보고서중 ‘자산시장에 대한 평가’입니다.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상승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경제주체의 위험선호 성향 심화, 민간부문 부채 증가와 같은 리스크 요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산가격 수준의 적정성 여부를 명확히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일부 자산가격이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향후 감염병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내외 거시정책 기조가 전환되거나 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투기적 수요에 기반한 자산가격 상승분은 상당부분 조정될 여지가 있다.
그러면 미국 연준 의장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한국은행이 정리한 미연준 Powell 의장의 Jacson Hole 심포지엄 연설 주요 내용 입니다.
버블과 관련한 증권사 보고서중 ‘이성적인 과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보고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성적 과열? 무슨 뜻일까요? 아래 표현에서 ‘이해가 가능한’이 핵심입니다.’이성적 과열’은 1990 년대 닷컴 버블때 당시 연방 준비 이사회 이사회 의장 인 Alan Greenspan이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에서 발표 한 연설에서 사용한 문구라고 합니다.
Rational bubbles, defined as the excess of security or portfolio prices over present values, can occur under conditions that are well understood.
2017년 기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기업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경제 성장세인 점을 감안해 일각에선 거품이 끼지 않은 ‘이성적 과열(rational exuberance)’이란 말까지 내놓고 있다. 1990년대 말 닷컴 거품 직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등장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란 말을 뒤집어 상황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월가 “미국 경제는 이성적 과열… 증시·집값 상승, 거품 아니다”중에서
하여튼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