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동안 열심히 한경컨센서스을 통해 보고서를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증권사의 훌륭한 애널리스트들의 귀한 글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보고서를 읽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여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최근 한경컨센서스을 통해 볼 수 있는 보고서들이 확 줄었습니다.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는가 봅니다. 이런 탓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래 글을 보았습니다.
금융공학포럼을 오랜 동안 운영해오신 홍창수님의 글입니다. 소개하시는 분은 삼성증권 김동영 위원입니다. 저도 늘 관심을 가지고 보고서를 살피는 분중 한 명입니다. 그동안 제가 소개했던 글의 제목만 보더라도 주옥같습니다.(^^)
삼성증권 김동영 위원의 퀀트 보고서들
삼성증권의 뛰어난 보고서 – 변동성,한반도, 3팩터모델
글이 더 있을까 해서 한경컨센서스에서 찾아보니까 역시나 없네요. 다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서 삼성증권 SamsungPop을 찾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거나 계좌를 개설하라는 말이 없습니다.
홍창수님이 소개하신 글을 찾아보니까 아래와 같습니다.
(김동영/안미성) 퀀트 모델링 A to Z (1) 회귀분석
(김동영/안미성) 퀀트 모델링 A to Z (2) HP 필터
(김동영/안미성) 퀀트 모델링 A to Z (3) Penalized Regression
(안미성/김동영) 퀀트 모델링 A to Z (4) 로짓 모델(로지스틱 회귀 모델)
모두 합치면 50쪽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모여서 세미나를 하셔도 될 분량입니다. 이전 보고서와 다른 점, 공저입니다. 안미성 이코노미스트가 같이 작업을 한 듯 합니다. 아직은 보고서가 많지 않네요. 멋진 보고서를 많이 내시길 바라면서..
2.
별도의 글로 쓸까 하다가 그냥 사족형식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지난 몇 일 대체거래소를 주제로 하는 자료의 조회수가 약간 높았습니다. 이유가 궁금해서 구글링했습니다. 배경을 이해했습니다. 우선 저도 참여했던 2019년쯤 프로젝트는 유야무야(有耶無耶) 사라지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었진 듯 합니다. 2월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한 용역이 조만간 추진된다. 대체거래소 설립은 출자 참여 의사가 있는 증권사들로 구성된 ‘대체거래소 설립위원회’와 설립 실무를 담당할 금융투자협회 내 비상근 조직인 설립사무국이 추진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체거래소 설립위원회는 최근 용역을 주는 방안을 건의했고 사무국은 학계 등에 용역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체거래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거래소만 갖고 있던 상장증권 매매 체결 기능을 가지게 된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시장 감시 기능은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체거래소 설립시 한국거래소와 경쟁을 통한 수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거래속도를 높일 수 있고, 호가 축소 등 각종 서비스 개선이 기대된다.
만약 용역이 시작되면 2년여 만에 대체거래소 설립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체거래소 설립은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가능해졌고 2016년 거래량 한도를 15%까지 끌어올리면서 본격 관심이 커졌다. 지난 2019년에는 위원회와 사무국이 설립됐지만 한국거래소의 반대,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와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증시가 급상승하면서 설립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대체거래소 설립 탄력 받나.. 용역 발주 추진중에서
위 내용만 보면 2019년쯤 했던 프로세스를 다시금 반복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6월 기사입니다.
28일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참여한 ATS설립검토위원회는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로부터 ATS 설립 타당성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받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보고서에서 “ATS 설립이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해 국내 자본시장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베인앤드컴퍼니는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해외와 달리 독점체제가 지속되면서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TS가 설립되면 두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거래비용이 줄고, 거래 속도가 빨라지는 등 투자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논리다. ATS는 기존 거래소와 달리 상장 기능은 없고 주식 등의 거래만 중개한다.
ATS설립검토위는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로 구성됐다. 6개 증권사가 ATS에 각각 8%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은 800억~1000억원 규모다. 시스템을 구비하고 인가를 받은 뒤 개장하기까지는 최소 2년여가 걸릴 전망이다.
증시활황 이어지자 대체거래소 급물살중에서
이상의 기사도 역시나 기시감이 있습니다. 2019년엔 개발계획까지 세웠는데. 위 기사를 보니까 이런 문장이 있네요.
베인앤드컴퍼니 측은 ATS가 사업 5년차에 시장 점유율을 12% 달성하고 약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의 근거가 궁금하네요. 누군가 언론플레이를 하는 듯 합니다. 대체거래소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여건을 바꿔보려는 노림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2019년에 했던 프로세스를 다시금 반복할 이유가 없기때문입니다. 증시가 활황이니까 2019년와 다른 숫자를 만들 수 있지만 지속성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