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미국 Bear Stearns라는 5위의 IB가 결국 매각하기로 하였기때문입니다.
지 난 1923년 설립돼 대공황에도 살아남았던 85년 역사의 베어스턴스는 신용 위기의 혹한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월가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왜 쓰러졌을까?
마켓워치는 베어스턴스의 몰락이 몰빵과 오만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케인 전 회장과 전임 앨런 그린버스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부실 덩어리로 판명난 모기지와 리스크가 높은 헤지펀드 사업에
올인
했다는 것.
케 인 전 회장이 신용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 골프와 브릿지 게임에 몰두하며 위기 관리에 소홀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오만한 경영진은 몰락 직전까지도 시중의유동성 위기
에 대해 발끈하며 사실을 은폐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결국 헐값에 매각됐다.
베어스턴스의 매각 가격은 약 2억3000만달러. 지난 14일 베어스턴스 주가가 30달러였을 당시 시가총액 35억4000만달러를 현저하게 밑도는 것이다.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고, 주식 중개 부문 사업부만 12억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맨해튼 본사 건물의 가치(약 12억달러)의 4분의 1도 못되는 헐값에 팔리게 됐다.
(오만과 몰빵의 거물 베어스턴스가 남긴 교훈중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지 않고 위험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한 것으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하나. 몇일전 한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경쟁적(?)인 관계에 있던 회사입니다.
2007.04 외환펀드서비스 FIX Engine공급
2007.05 부국증권 FIX / OMS개발완료
2007.06 삼성선물 FIX Engine공급
2007.08 삼성증권 차세대 FIX / OMS개발완료
2007.08 국민은행 FIX Engine공급 2
2007.09 농협중앙회,농협선물 FIX Engine공급
2007.09 서울외국환중개 FIX Engine공급
2007.12 미래에셋증권 OutBound FIX/OMS개발완료
2008.01 현대증권 FIX Engine공급
2008.02 키움증권/리딩투자증권 OutBound FIX/OMS개발 완료
2008.03 동양종함금융증권 FIX/OMS개발
2008.03 키움증권 FIX/OMS개발
제가 외환증거금ASP에 몰빵하고 FIX/OMS사업을 포기하다 시피할 때 경쟁회사가 올린 실적입니다.
매출구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야 한다는 말은 경영자시절에 많이 들었습니다.
“인력파견도 돈이다….어떻게 벌든 다 같은 돈이다… 살아야 다음을 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10년동안 기획하고 추진하였던 사업이 사업성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었고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패하였습니다.
수많은 교훈들이 하나씩 머리속을 스쳐가지만 결국 모든 기업은 파란 숫자를 먹고사는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빨간 숫자로 망하고.
我生然後殺他라는 바둑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기업도 역시 사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무리 도전이 중요하다고 하여도 실패한 이후에 모두 “꽝”입니다.
지금 몸다고 있는 회사의 경영자께서도 “我生”이 경영목표입니다. 그리고 다음모델은 제가 해야 할 역할이고요.저도 또다른 가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아닌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