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의 화두는 Work Hard입니다.
대통령부터 “머슴론”을 설파하면서 쉬지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하루 4시간정도만 잠을 자고 새벽부터 보고를 받고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교할 순 없지만 경영자를 할 때와 비슷한 듯 합니다.
저는 약간 게을러서 잠을 좀 더자고 – 6시간정도 잡니다. 보통 6시 전후에 일어나고 – 일하는 시간은 8시부터 늦은 9시정도까지 일을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해서 규칙을 습관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일어나고 회사로 나가고 일을 하고 퇴근하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습관입니다. 또하나의 이유는 제가 대표를 맡기 전 전임대표이사의 모습에 대한 반작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10년정도를 생활하고 남은 결과는 저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결국 Work Hard라고 하는 말은 단순히 양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게 됩니다. 사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직원들의 평가하기 가장 쉬운 수단은 ‘근로시간’입니다.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는가를 놓고 평가를 합니다. SW개발회사 특히, SI를 하는 회사에선 이런 관리만 해도 먹고 살 수 있긴 합니다.
영업을 잘 하고 SI프로젝트를 수주해서 일정기간 SW개발자등으로 팀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수준과 비슷한 제품을 납기일이 약간 늦어지더라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적자를 보진 않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마다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면 최소한 대표자를 포함한 몇몇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몇해를 해보았습니다. 남은 것은 ‘암울한 미래’였습니다. 그래서 Think Hard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Think Hard를 경영자가 솔선수범한다고 해서 회사의 문화가 그렇게 되지않는다는 점입니다.
손쉬운 근무시간으로 평가를 하지 않고 다른 잣대를 대려면 그런 잣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저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라’=속된 표현으로 말하면 ‘시간으로 떼우라’였습니다.
Think Hard에서 강조하는 것이 몰입이라고 합니다.저는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Flow를 말하는 듯 합니다. Peopleware라는 책을 읽었던 많은 개발자들이 Flow를 적용해보려고 했고 저도 그런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저는 Think Hard나 Flow가 정착할 수 있는 조직내의 시스템이 먼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의 글에서 예로 든 기업들이 Think Hard로 인하여 많은 성과를 얻습니다. 다만 저는 어떻게 그런 기업문화가 정착되었는지를 알고 싶네요. 과정이나 어려움을 해결한 방법등등. 그래야 Work Hard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MB정부와 정치적 노선이 거의 같은 조선일보에 위와 같은 비판을 할 정도면 MB정부는 21세기를 살고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아니면 대통령자신이? 부하를 판단하는 잣대가 오직 “시간”밖에 없던가?
참고로 “몰입Think Hard”를 못읽으신 분들은 아래 강연내용을 참고로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