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Plainer와 Ikea Instruction

1.
세상은 넓고 훌륭하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 진짜로 많은 듯 합니다. 몇 일전 조언도 핵심을 찌르는 글이었지만 오늘 소개하는 글은 “놀람” 그 자체입니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drawplainer로 칭합니다. 영어로 Explain을 차용하여 그림으로 설명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DrawPlainer라는 단어를 만든 듯 합니다. 글쓴이는 Mariko Kosaka 입니다. 아래글을 읽어보시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쉬운 설명에 놀랍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가 동작할 때 어떤 프로세스들이 연결되는지를 설명한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이 네편의 글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Inside look at modern web browser (part 1)
Inside look at modern web browser (part 2)
Inside look at modern web browser (part 3)
Inside look at modern web browser (part 4)

2.
직장을 다니면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Technical Writing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할 듯 합니다. 몇 년전부터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카드뉴스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문자위주의 기사가 멀티미디어와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를 위하여 진화한 형태가 카드뉴스입니다. Technical Writing도 이와 같은 진화의 결과일까요? 저자가 올린 트윗을 보면 조금은 다른 듯 합니다.

Ikea Instruction이라고 표현합니다. Ikea는 DIY가구를 만듭니다. 요즘 온라인에서 자주 접하는 중국산 가구들의 조립안내서를 보면 무척 조잡합니다. Ikea Instruction은 이와 대비하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에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케아가 만든 조립안내서를 찾아보았습니다.

이케아가 왜 이런 방식의 안내서를 만들었을까요?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특징이 우선일 듯 합니다. 학력,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하는 가구를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조립이라는 경험을 통하여 가구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도록 합니다. 이를 Ikea Effect라고 합니다. Know Your Nuggets: The Ikea Effect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As IKEA has so deftly demonstrated, that sense of satisfaction can be parlayed into an incredible tool for customer affection and loyalty.

Why You Love That Ikea Table, Even If It’s Crooked도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The name for this psychological phenomenon derives from the love millions of Americans display toward their self-assembled furniture (or, dare we say it, their badly self-assembled furniture) from the do-it-yourself store with the Scandinavian name.

“Imagine that, you know, you built a table,” said Daniel Mochon, a Tulane University marketing professor, who has studied the phenomenon. “Maybe it came out a little bit crooked. Probably your wife or your neighbor would see it for what it is, you know? A shoddy piece of workmanship. But to you that table might seem really great, because you’re the one who created it. It’s the fruit of your labor. And that is really the idea behind the Ikea Effect.”

남과 다른 가치의 출발점은 조립입니다. 조립에 실패하면 이케아는 증오의 브랜드가 되고 성공하면 호감의 브랜드가 됩니다. 성공할 때도 고생끝에 낙이 오면 힘듭니다. 결국 조립안내서가 중요합니다.

When users experience the transformative power of putting something together, they develop a stronger sense of ownership over it. Research shows that once you build an IKEA piece yourself, you are less likely to part with it — a phenomenon now known as the IKEA effect.
How Ikea’s Assembly Instructions Champion Universal Design중에서

그래서 몇 년전부터 유행하는 UX(User Experience)의 좋은 사례입니다. 이런 이케아방식을 이용하여 IT기술에 적용한 경우가 앞서 “Inside look at modern web browser”입니다 . 알고리즘과 암호통화에 적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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