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A와 VaR

(*) 저에게 위험관리는 생소한 분야입니다. 자료를 정리할 목적으로 쓴 글입니다.나중에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있을 듯 해서 옮겼습니다.

1.
지난 주말 가장 놀라운 이야기는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입니다. 정치를 멀리하겠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귀는 정치쪽으로 향하는 내가 싫지만 트위터로 올라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트윗을 날렸습니다.

늦은 2시 관악산에 오르면서 산에서 내려오면 좋은 일이 있길 기대했죠. 9시 혹시나가 역시나. 잠을 자고 눈을 뜨니 새벽. 이번엔 폭력사태! 05년 민주노총 폭력사태. 12년 진보당 폭력사태. 그들만의 운동권은 이제 뒷편으로 사라질 때인 듯 합니다.
“내가 다수이면 다수결, 내가 소수이면 합의” 운동권의 고질적인 문화입니다. 그렇다고 운동권만의 문화도 아닙니다.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국회든 다 같죠. 절차, 다수결, 합의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달라져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아니었다면 JP Morgan이 천문학적인 트레이딩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더 관심이었을 듯 합니다.
아래는 WSJ의 J.P. Morgan’s $2 Billion Blunder Bank Admits Losses on Massive Trading Bet Gone Wrong을 번역한 기사입니다.

JP모건의 20억 달러짜리 실수

JP모건 사태와 비슷한 사건이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입니다. 금융위기로 이어진 이 사건이후 많은 금융회사들은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위험관리는 백오피스업무이거나 EOD(End Of Day)업무였지만 환경 변화로 인하여 실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JP Morgan이 추진한 FPGA프로젝트가 놓여져 있습니다.

JPMorgan과 FPGA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JP Morgan이 Maxeler라는 슈퍼컴퓨터 전문업체를 인수하여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전사적인 위험 계산을 12초에 끝낼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시스템입니다. 비단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속도가 갖춘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흐름은 일본에서도 보입니다. 지난 4월에 나온 노무라연구소의 글은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도록 GPGPU를 도입하여 실시간 위험관리프로세스를 구축하자고 합니다.

위험관리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고속화기술

2.
이처럼 실시간에 가까운 위험관리를 한다고 하였지만 JP Moragn사태는 일어났습니다. 1/4의 VaR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지난 6주사이에 커다란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논의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VaR입니다. ?위험관리 모델중중 VaR가 있습니다. Value at Risk 란 무엇일까요? 저도 단어만 들어보아서 찾아보았습니다.

Value at Risk는 포트폴리오의 가능한 손실에 대한 종합적인 통계수치이다. 즉 Value at Risk는 정상적인 시장움직임에 따른 잠재적 손실액이라고 할 수 있다. Value at Risk보다 더 큰 손실은 아주 작은 확률로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Value at Risk는 포트폴리오의 모든 위험을 집계하여 회의자료나 annual report에 쓸 수 있도록 하나의 숫자로 나타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포트폴리오의 가능한 손실 크기를 기술하는 방법인 것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을 보면 VaR를 이용하여 보고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JP Morgan의 Whalegate로 VaR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VaR’s real use is prospective. The VaR for a big risk taking unit was found to have been nearly double the level reported two weeks ago (hat tip Joe Costello). Remember, this was the risk incurred in the first quarter; this change has nothing to do with the losses incurred in the last six weeks. It means the risk originally reported by the folks in risk management (in real time, for use in management decisions) was grossly off.

The fact that VaR is a lousy metric should not come as a surprise. Anyone who has paid much attention to financial firm risk management should know that it is not what it is cracked up to be. There is a tremendous bias towards scientism, towards undue faith in quantification and statistics (see a longer form discussion in “Management’s Great Addiction“) which leads to overconfidence. And when people are paid bonuses annually, with no clawbacks for losses, and banks show profits a fair bit of the time, who is going to question bad metrics when the insiders come out big winners regardless?
JP Morgan Loss Bomb Confirms That It’s Time to Kill VaR?중에서

JP Morgan Endangers VaR Benchmark: Expert
Killing VaR

3.
멀티코어 환경에서 FPGA나 GPGPU로 병렬처리를 하여 실시간에 가까운 계산을 한다고 하여도 위험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위험관리에 대한 문외한이지만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트레이딩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전략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 Comments

  1. 其仁

    기존 어떤 다른 모형이든 의미가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모형의 의미 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모형이 보여주는 값을 인간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버리는 오류가 더 크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그나저나 스킨 바꾸셨네요? whiteBoard 스킨은 예전에 저도 한참 사용했던 스킨인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ㅎ

    Reply
    1. smallake

      국제적으로 VaR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저야 잘 모르는 분야고…

      스킨을 설치하고 어디서 봤던 것같다고 했더니만 기인님 블로그더군요.(^^)

      Reply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