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 때부터인가 스타트업(Startup)이란 표현을 벤처보다 더 자주 사용합니다. 이천년 초반 벤처와 비교하면 미묘한 차이를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을 사용할 때는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의 위험성은 높으나 성공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현재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벤처기업으로 분류합니다.
1. 벤처기업의 정의
동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벤처기업은 최근의 기술변화속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여 포괄적으로 정의하였다.
미국이 벤처기업의 정의를 고위험·고수익기업(business with high risk & high return)으로 정의하고 있듯이 외국의 경우도 벤처기업에 대하여 명확하고 단일한 정의를 사용하는 사례가 없는 실정이다. 동법이 적용되는 벤처기업은 우선적으로 중소기업의 범위에 속하는 기업에만 적용된다. 중소기업이라는 요건외에 다음의 각 요건중 하나를 충족하여야 한다.
(1)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일정한 투자액
(2) 총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의 비용
(3) 권리 또는 기술의 사업화
(4) 신기술의 이용 또는 지식을 집약하는 사업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중에서
처음 모험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정의하면 충분하였지만 10여년이 넘은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벤처기업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신생 기업’을 강조하고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단계가 이르렀습니다. 이런 여유로 ‘스타트업’이 회자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그렇다고 벤처기업과 스트타업사이에 만리장성이 있지 않습니다. “스타트업… 그게 뭔데?” 헷갈리는 스타트업 관련 용어, 한 번에 정리하기에 소개된 이그나이트 스파크 최환진 대표가 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이제 막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한 기업으로,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큰 잠재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술 중심 회사이거나 이와 흡사해야 한다. 무조건 IT 회사일 이유는 없지만, 기술이 중심이거나 구현하는 데 있어서 기술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업체를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2.팀이 아닌, 최종적으로 실제 회사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팀 혹은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에 해당되지 않는다.
3.시장에 출시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야 한다.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기 이전의 단계에 있으며, 시장의 탐색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의 포지셔닝을 열심히 찾는 단계가 스타트업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시작할 무렵엔 스타트업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스타트업의 시기를 지났다.
2.
90년대말 나름 벤처기업을 만들었고 몇 년전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한 입장에서 항상 궁금했던 점은 “어떻게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느냐”입니다. 솔직히 저는 90년대 초반 회사를 시작할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벤처투자도 받았던 첫 기업이 실패한 이후 두번째 시도인 스타트업은 주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만났던 대부분 기업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운전자금으로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앞서 정의한 벤처기업으로 보면 ‘모험’과 ‘성장’을 가진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코스닥에 상장했던 기업이 오직 한 곳이었고 이 또한 나중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팔렸습니다. 흔히 Back Door Listing이라고 하죠.
최근에 만났던 몇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궁금나 초기자본(Seed Funding)이 궁금했습니다.직접적으로 이와 관련한 자료는 알지 못합니다만 간접적인 자료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국내은행의 핀테크 지원현황과 향후과제은 핀테크와 은행의 관계를 재무적으로 분석하는 짧은 보고서입니다. 지원금액의 대부분이 대출입니다. 신용대출일지, 담보대출일지 알 수 없지만 담보대출이 크지않을까 추측합니다.
이보다는 더 넓게 스타트업의 현황을 분석한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 국내외 스타트업 현황과 시사점입니다.
위의 도표가 초기자금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신규자금 조달과 큰 편차를 보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14년 기준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중 정부 정책자금이 46.1%를 기록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는 4년(47.9%)전과 같은 수준으로 벤처기업의 정부 의존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어 은행 등 일반금융(대출)으로 조달한 신규자금이 32.9%다. 하지만 엔젤투자(개인들이 돈을 모아 창업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고 주식을 받는 투자형태)를 포함한 벤처캐피털로 조달한 신규자금은 전체의 0.4%에 그쳤다.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도 0.6%에 불과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벤처캐피털이 전체 스타트업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
국내 벤처기업, 돈줄은 정부?··· 신규자금 절반은 정책자금중에서
3.
그러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역사가 오랜 미국은 어떨가요? 미국의 유명한 초기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인 와이 콤비네이터를 공동 창업한 Paul Graham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Friends and Family
A lot of startups get their first funding from friends and family. Excite did, for example: after the founders graduated from college, they borrowed $15,000 from their parents to start a company. With the help of some part-time jobs they made it last 18 months.
If your friends or family happen to be rich, the line blurs between them and angel investors. At Viaweb we got our first $10,000 of seed money from our friend Julian, but he was sufficiently rich that it’s hard to say whether he should be classified as a friend or angel. He was also a lawyer, which was great, because it meant we didn’t have to pay legal bills out of that initial small sum.
The advantage of raising money from friends and family is that they’re easy to find. You already know them. There are three main disadvantages: you mix together your business and personal life; they will probably not be as well connected as angels or venture firms; and they may not be accredited investors, which could complicate your life later.
The SEC defines an “accredited investor” as someone with over a million dollars in liquid assets or an income of over $200,000 a year. The regulatory burden is much lower if a company’s shareholders are all accredited investors. Once you take money from the general public you’re more restricted in what you can do.
A startup’s life will be more complicated, legally, if any of the investors aren’t accredited. In an IPO, it might not merely add expense, but change the outcome. A lawyer I asked about it said:
When the company goes public, the SEC will carefully study all prior issuances of stock by the company and demand that it take immediate action to cure any past violations of securities laws. Those remedial actions can delay, stall or even kill the IPO.
Of course the odds of any given startup doing an IPO are small. But not as small as they might seem. A lot of startups that end up going public didn’t seem likely to at first. (Who could have guessed that the company Wozniak and Jobs started in their spare time selling plans for microcomputers would yield one of the biggest IPOs of the decade?) Much of the value of a startup consists of that tiny probability multiplied by the huge outcome.
It wasn’t because they weren’t accredited investors that I didn’t ask my parents for seed money, though. When we were starting Viaweb, I didn’t know about the concept of an accredited investor, and didn’t stop to think about the value of investors’ connections. The reason I didn’t take money from my parents was that I didn’t want them to lose it.
How to fund startup중에서
최근의 또다른 글도 비슷한 현상을 설명합니다. 솔직히 창업자의 저축, 친구나 가족의 투자(우리는 ‘빌린다’라고 표현합니다.)를 통하면 은행대출은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위험때문입니다. 우리의 경우 담보대출인 점이 다릅니다.
Basics
“Inc.” magazine defines seed funding as the earliest round of capital for a startup company. FundingSavvy, a funding resource website, defines early-stage funding as a startup company’s first round of substantial funding. Early-stage funding usually consists of two parts, commonly known as Series A and Series B financing. Seed funding allows a startup to develop a prototype product and generate sufficient investor interest for successive financing rounds. Early-stage funding allows additional operational flexibility over the medium to long term.
SourcesThe sources of seed funding include the founders’ personal savings and investments from family and friends. Banks usually do not lend to startup companies because of the high risks, and venture capitalists tend to stay away from seed funding. However, a startup entrepreneur might have more success with angel investors and private equity funds. Angels are former entrepreneurs and other wealthy investors who get involved in some startup companies. Private equity funds pool money from individuals and institutions to invest in high-growth companies. Early-stage funding typically comes from venture capitalists, who may also bring experience and industry contacts that can help a startup rapidly grow its business.
Difference Between Seed Funding & Early-Stage Funding중에서
그런데 미국의 유명한 Kauffman foundation이 설문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2015년 보고서는 다른 결론입니다. 즉, 부모나 친구들의 투자가 아닌 창업자의 채무로 자금을 조달한다고 합니다.
It turns out that the myth of the entrepreneur who raises her first round of funding from friends and family isn’t actually true. In fact, 75 percent of aspiring U.S. entrepreneurs rely on external debt sources, as opposed to capital from family and friends.
Below are four key facts about early startup activity in the U.S:
Owner equity and outside debt, such as credit cards, credit lines and bank loans, accounted for 75 percent of startup capital for the firms’ first three years. Insider debt from family and friends was not nearly as common.
In fact, owner debt and insider equity were the least common sources of capital in new firms.
It hardly comes as a surprise that credit score was linked with startup capital. Firms with high credit scores, tend to begin with significantly more startup capital than firms with low credit scores. ($136,000 as opposed to $50,000, on average.)
Low-risk high-tech firms had substantially more startup capital than the average new firm. A comparison of all firms compared with high-tech firms can be seen in the table below
The Myth of the Parent Who Offers Seed Funding중에서
3.
성공과 위험이 공존하지만 위험이 더 많은, 그렇다고 창업이 아닌 선택이 생존을 보장해주지도 않는 현재, 창업, 스타트업은 아주 중요한 선택지중 하나입니다. 정부의 정책도 이런 흐름을 지원하고자 하고 있고 이런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고 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초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물론 1인창조기업 지원사업들이 많지만…
참고로 핀테크와 관련한 PWC자료입니다.
Blurred lines: How FinTech is shaping Financial Services Blurred lines: How FinTech is shaping Financial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