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행IT와 가까이 할 기회도 없고 능력도 없기때문에 기사를 보아도 지나치기 일수입니다. 그렇지만 표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다릅니다. 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을 다룬 기사입니다.
그동안 업체별로 달랐던 ATM 기기의 내부 응용프로그램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주도로 CD/ATM 소프트웨어 표준안을 마련하고있으며 이르면 3월안에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ATM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노틸러스효성과 LG엔시스, 청호컴넷 등 3개 업체로 유저 인터페이스와 내부 응용 프로그램은 업체별로 상이했다.특히 소프트웨어 표준 적용의 경우 노틸러스효성이 일부 ATM에 적용한 것이 전부다.
금융자동화기 SW표준안 추진…관리비용 절감 기대중에서
사실 이런 표준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CEN/XFS(eXtension Financial Service)는 client-server architecture for financial applications on the Microsoft Windows platform라고 합니다. 1990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한 표준화그룹이 출발이네요. 98년 CEN이 국제표준으로 만들었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Banking software – XFS and J/XFS
2000년 초반 시제품을 개발하였던 OFX(Open Financial eXchange)와 같은 듯 다르네요. XFS가 소프트웨어 표준이라고 하면 OFX는 데이타교환을 위한 전문표준인 듯 합니다. OFX는 “unified specification for the electronic exchange of financial data between financial institutions, businesses and consumers via the Internet”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사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이 나서서 표준화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아래와 같은 사전 보고서를 펴낸 이유도 여기에 있었나 봅니다.
2.
금융IT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자본시장과 관련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딱 두번 은행업무(?)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외환차액결제서비스, 신한은행의 투자은행업무관리시스템(IBMS)입니다. 앞서 XFS와 같은 표준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FpML을 맛 볼 수 있을까 했던 IBMS 때도 기회가 없네요. FpML이나 SWiFT는 FIX처럼 금융회사간의 데이타교환을 위한 표준입니다. STP를 실현하여 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입니다.
일본 증권사에 파견나가 업무시스템을 개발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계좌이체가 다르다고 하네요. 일본은 금융결제원과 같은 기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래하는 기관이 아닐 경우 수작업으로 이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금융결제원이 인프라부터 표준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따로 표준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제거래를 할 때 SWiFT를 이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표준에 대한 요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시장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해온 경우 시장표준(사실상 표준)은 무척 중요합니다.
BIAN(Banking Industry Architecture Network)이라는 표준화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은 은행이 참여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Definition of business functional services for Retail-, Private and Corporate banking”입니다.
위의 자료를 보시면 코어뱅킹시스템이 포괄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표준화한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가능하면 확대하여 보시고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다른 자료도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로 말하면 분석,논리적 설계까지 하고 있습니다. SOA를 지향하는 작업입니다. ?BIAN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To assist and guide the banking industry towards a consensus-based approach to achieving the vision of a flexible architecture which is closely aligned with business objectives of increased agility and reduced cost by asking leading banks to share their requirements for core services and leading software and services vendors to implement these services based on formally defined semantics .
변화하는 업무환경과 IT비용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표준화입니다. 자국내에서만 영업을 하는 경우 위와 같은 표준화모델이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은행은 차세대를 하면서 자체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외지점을 통한 글로벌영업을 하는 경우 나라마다 제도와 규제가 다르기때문에 표준화는 의미있을 듯 합니다.
현재 은행권은 ?클라우드나 빅데이타와 같은 논의가 한창인 듯 합니다. 만약 차차세대를 준비한다고 하면 BIAN을 검토하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여 CCP가 등장하면 IB와 관련된 업무흐름도 바뀌어야 하니까 같이 검토하면 좋지않을까요?
아래는 KB은행이 작년말 어떤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