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위와 금감원이 파생상품 건전화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도 함께 합니다. 말이 건전화이지 규제방안입니다. 태생적인 한계죠. 건전화방안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투자자가 아닌 증권사로 보면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개인 파생상품 거래 규제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 전체 위탁수수료 수입에서 파생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증권사 전체 위탁수수료 수입은 4조542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위탁수수료 수입은 6724억원으로 전체 14.8%에 불과하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결합증권 수수료 수입(654억원)을 모두 합쳐도 16% 정도에 그친다.
“규제 한파가 온다” 파생시장 ‘덜덜’..증권株는?중에서
그렇지만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은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파생시장의 잇딴 규제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인 장내옵션의 거래승수 확대가 대표적이다. 현재 보통 옵션매매는 ITM(내가격) 중심으로 +- 2~4틱에서 거래가 많다. 선물보다 거래승수가 5배 낮아 위험회피차원에서 한 주문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대별로 주문을 분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거래승수상승에 따라 주문건수가 대폭 줄어든다. 신규자금을 투입해 주문건수를 늘리지 않으면 가격대별로 나눠 주문을 낼 수 없다는 얘기다. 파생상품 전문가는 “자금이 부족해 주문건수를 늘리지 못하면 특정가격대에 주문을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모아니면 도’식의 OTM(외가격)에 더 몰릴 수 밖에 없다”며 “더 복권화되면서 투기성이 강화되는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개인투자자의 경우 갈수록 높아지는 진입장벽으로 헤지수단도 마땅치않은 것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ELW, 주식선물에 이어 장내옵션의 거래승수 상향으로 소액투자자들의 헤지수단은 거의 사라졌다”며 “마땅한 헤지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기관, 외국인과 동등한 경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파생상품규제, 득보다 실?중에서
2.
ELW와 관련한 규제를 보았을 때 “누군가 LP의 역할을 대신한다면”라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익명을 요구한 ELW 마케팅 담당자는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호가가 불안정해지고 시세조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세조종을 하려는 개인, 집단 등 이른바
사설 LP
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시장스프레드 비율이 15%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 8%이내로 호가를 제출하여 마켓메이킹전략을 운용하는 경우입니다. ?최초 ELW 스캘퍼가 등장했던 과정을 떠올리면 규제가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시장감시위원회의 칼날이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FX 투자자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처음 FX라는 상품이 등장할 때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제는 해외업체를 통한 거래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업체가 제시하는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레버리지가 좋습니다. 물론 현행법으로 불법입니다. 과도한 규제로 인하여 검은 거래(?)를 욕할 수 없습니다. ?어떤 기사는 우회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비제도권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장내옵셥시장도 비슷합니다.개인투자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네요.
“헤지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옵션 시장에서 발을 빼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관련된 선물 시장도 위축되며 주식 시장에 연쇄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옵션을 많이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이들이 어디로 갈까요? 파생상품성장전략을 펴고 있는 일본과 중국거래소들이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과 증권의 거래소들은 파생상품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취하고ㅆ습니다. TSE와 OSE의 합병이나 TSE가 새롭게 취한 시장조성자제도가 그렇습니다. 중국도 거래소들간의 조인트벤처로 파생상품을 개발하기로 했고 CSI300시장에 대한 장벽도 낮추고 있습니다. ?한중일 자본삼국지중 한국은 물러서는 형국이고 중일은 나서는 형국입니다.
파생상품시장 육성을 위한 TSE 정책
거래소를 둘러싼 복잡한 셈법
시장이 정책당국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면 시장이 아닙니다. 또한 조건이 바뀌면 바뀐 조건에 따라 전략을 구성하여 새로운 상품을 찾아 매매하는 것 또한 투자자의 몫입니다.
새로운 상품? 저는 TSE의 Mini TOPIX를 추천합니다.(^^) KRX가 CME와 EUREX에 상장한 야간선물처럼 밤에 트레이딩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국내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해 거래를 하여야 합니다만.
아니면 CSI300시장으로 가면 어떨까요? 한국인이라고 꼭 KRX의 상품만 거래할 필요가 없으니 해외거래소를 팍팍 키워주면 어떨까요? 손실을 보지 않고 이익을 보면 달러도 벌고.(^^)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위의 다른 게시물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탄소거래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파생상품 시장의 세계적 리딩국입니다.
앞으로 큰 판이 열리므로 기존 시장의 규모를 서서히 죽여나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자본시장의 한 축을 가져가기 위해서 ^^
근래 뉴스를 보면 2011/11/21
매일경제교육센터는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4기 탄소배출권거래중개사과정’을 개설한다- 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풍선효과 아시죠? 시장의 파이는 일정하기에 한 곳으로 에너지가 응집하기 위해선
결국 다른 쪽이 죽어야 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이 밖에도 탄소거래제도와 관련된 기사는 더 많습니다. 근래에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kosup@naver.com
탄소거래권에 대한 생각은 다른 댓글에 이야기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