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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출시를 앞두고 작전 지휘하는 군대식으로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들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하면서 ‘출시일 맞추기에 급급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제 각 금융회사에서 ISA 출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부탁하고, 다음 사항을 특히 당부하였음
ISA의 성공여부는 높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유치고객수 등 외형 경쟁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상품설계와 차별화된 자산관리 등을 통해 고객을 위해 제대로 운영할 필요
고객을 선점하더라도 수익률에 따라 계좌 이동이 가능하므로, 제대로 된 준비없이 출시일 맞추기에만 급급하는 것을 지양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주기 바람
금융위원장,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 개최중에서
IT를 하다 보니까 새로운 업무를 이해할 때 일반적인 설명서 보다는 시스템 설계서를 보는 편이 편합니다. 2015년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발표하였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설명서를 읽어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해 보면 그리 단순한 일도 아닙니다.
2.
그래서 제안요청서를 찾아보았습니다. 수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제안요청을 공고하였지만 핵심인 제안요청서가 공고문에는 빠져있습니다. 더 살펴보니까 산업은행이 70여쪽의 제안요청서를 공개하였더군요. 아래는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요청서입니다.
KDB산업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스템 구축
아래는 제안요청서에 있는 핵심기능정의입니다.
이중 투자설계와 관련한 요구사항정의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일임이나 로보 어드바이저의 기능요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투자상품에 보이지 않는 – 제가 문외한이라 모를 수도 있는 – 상품교환기능이 있네요. 사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제안요청서를 읽었지만 저와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트레이딩과 자산관리는 가깝지만 먼 사이이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안요청서를 냈던 산업은행은 일임형 ISA를 판매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산투자로 만든 시스템은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