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감독원이 해마다 봄이 올 때면 내놓는 자료입니다. 금융투자회사 영업실적입니다.
굳이 자료를 읽지 않아도 2015년 증권사와 선물사들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 예상을 합니다. 증권사, 수수료 ‘대박’ 났지만 자기매매서 ‘쪽박’…파생운용 1.6조 손실의 제목처럼 거래대금과 매매회전율이 높아지면서 증권사와 선물사는 위탁수수료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15년중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는 ’14년 3조3,598억원에서 15년 4조5,858억원으로 36.5%에 달합니다.
자료중 증권회사와 관련한 부분을 요약한 표입니다. 이를 보면 증권회사가 할 수 있는 업무중 어떤 부문이 수익성 있는 사업인지 나옵니다. 더불어 지난 몇 년동안 금융위원회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했던 금융투자산업의 구조조정이 어떤 결과를 나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수탁수수료가 IB수수료의 네배가 넘습니다. 아무리 천수답경영을 하지 말고 ‘투자은행’으로 ‘삼성전자’를 만들라고 하여도 한방에 몇 년동안의 손실을 만회하는 마력이 위탁매매부문에 있습니다. 증권회사가 절대로 포기할 리 없고 지금도 수수료 경쟁을 하는 이유입니다.
자기매매부문을 보면 채권부문만 이익을 냈습니다. 저금리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파생의 경우 ELS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유가증권 및 장내 파생상품과 관련한 부문은 규모도 크지않고 손해이거나 미미한 이익를 보았습니다. 즉 증권회사의 자기매매부문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자기매매를 위한 ZeroAOS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의 입자에서는 별로 좋은 숫자가 아닙니다.
2.
숫자속에 감춰진 수익모델입니다. 국내 증권사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비밀입니다.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항상 회자하는 비밀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같은 수익성은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에서 찾는다. 리테일 부문의 영업직군의 경우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수익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주는 임금체계를 도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계약직 비율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75.5% 수준이다.
이들의 기본급은 100만원이지만 일정 수준의 금액을 초과하는 실적에 대해선 5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회사 입장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도 크게 손해 볼 게 없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직원들이다. 특히 최근 같은 하락장에도 회사가 지는 부담은 정규직이 많은 대형사에 비해 덜한 편이다. 상위권의 일부 직원은 많게는 한달에 1000만원을 받아가지만 절반 가량의 직원들은 100만원의 기본급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직도 잦은 편이다.
‘골리앗 누른 다윗’ 메리츠證 돌풍, 작년 영업익 1위 비결은?중에서
반면 1인당 당기순이익 1위를 한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약간 결을 달리합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56개 증권사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메리츠종금증권(2968억원)이다. 이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당기순이익 톱5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표인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는 순위가 확 바뀐다. 1인당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크레디트스위스증권으로 전 직원 94명이 지난해 933억원을 벌어들였다. 1인당 당기순이익이 9억9200만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임직원이 3000명 넘는 국내 대형 증권사 1인당 당기순이익이 6000만~9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10배 넘는 수치다. 이어 골드만삭스증권(8억4000만원) UBS증권(6억6000만원) 등이 앞 순위에 오르면서 1인당 당기순이익 상위 5개 증권사는 모두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했다.
작년 1인당 10억씩 번 CS증권중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 다른 해석을 합니다.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년간 인력 구조조정 없이 직원 90~100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한국에서 인원을 축소한 적이 없다”며 “직원 근속연한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커지지만 그만큼 노하우와 경쟁력이 같이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