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Tabb Group이 운영하는 포럼에 올라온 제목입니다. Interxion이라는 회사가 500여개가 넘은 투자자(기관투자자,증권사 및 거래소 관계자등)을 대상으로 속도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분석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적이지만 결과만 보면 응답자의 71/6%가 전략의 성공과 속도가 밀접하게,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71.6 percent of respondents rated latency as crucially important Of those, 13.8 percent need the lowest possible latency The other 57.8 percent indicated they don’t necessarily need to be the very fastest, but being slower does impact negatively on trading profits.
글을 쓴 Brennan Carley는 속도경쟁이 이루어지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While different traders pursue different strategies, they are hardly all unique. So it should be no surprise that when a signal is generated, there are multiple traders with strategies that will read that signal, make a trading decision and generate orders into the market. As those orders flow into the market, they will push the price of the security toward a new equilibrium point, until either the signal has been fully “priced in” to the security being traded or until a newer signal is created in the market. The first to trade on that signal will capture most of the “alpha” from the signal and over time the alpha will decay.
Take for example a simple pairs trade, i.e., assume there is a strong price correlation between security A and security B. If the price of A moves up and B moves down, traders will buy B and sell A, pushing up the price of B and pushing down the price of A, until the prices come back into alignment or until some other event occurs.
So if your strategy arbitrages A and B, you are competing in the latency game with everyone else who trades that arbitrage. But suppose also that while there is a correlation between A and B, there is also a correlation between B and C and therefore between A and C. You are now not only in a latency race with other traders who are trading A and B, but with those who are trading the arbitrage between B and C and those trading the arbitrage between A and C. Essentially you are in a race with a set of strategies that are triggered by the same (or correlated) signals.
Once a signal occurs, the race begins, and the traders with the fastest systems will be the first to trade and capture the maximum possible alpha. They, and other traders, will continue to trade until the alpha has decayed.
So how fast is fast enough? Very simply, to capture the maximum value of the trade, you need to be as fast as the fastest of the other traders who have comparable strategies, i.e., strategies that trade off the same or correlated signals.
요약하면 시장의 변화(Signal)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전략들이 더 많은 이익을 위한 기회(alpha)을 얻기 위하여 더빠른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라라는 뜻이 아닐지.
덜 빠른 트레이딩 전략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우란 이익을 위한 기회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면 기회(Alpha)가 얼마나 유지될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글쓴이는 두가지 경우에 달렸다고 합니다.
How clear and unambiguous the signal is, which determines how long it takes for the market to digest, analyze and process the signal. In the case of a pure latency arbitrage strategy, the signal is the movement in the price of a common security on two venues, which is very clear and will immediately attract traders who will quickly (i.e., in microseconds) arbitrage away the price discrepancy. At the other end of the spectrum, if the signal is an analyst’s report, investors will differ in their assessment of true value of the security and it will take longer (hours, days, perhaps weeks) before they have fully appreciated the impact of the report and it is reflected in the price of the security.
How many firms are trading on that signal and how fast they are. The more firms that recognize and trade on a signal and the quicker they are to send orders into the market, the faster the prices will converge and the alpha will decay.
시장 변동의 명확성과 변동에 영향을 받는 전략들의 경우수입니다. “How fast is enough”라는 질문에 답을 하려면 두가지 경우를 따져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In general, the more your strategy depends on clear and unambiguous trading signals, the more rapidly alpha will decay and therefore the more important it is to be at the very front of the pack.
속도를 기초로 한 전략이든 아니든 경쟁하는 전략들이 많을 경우 ‘나의 전략’이 더많은 이익을 내려면 경쟁상대보다 ‘더 빨라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도를 빠르게 하고 지연을 줄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으면 있을 수록 Zero To Latency는 계속 된다고 주장합니다.
One hundred and fifty years ago that advantage was measured in hours. Today it’s measured in microseconds and firms at the leading edge are measuring in nanoseconds. As long as someone is able to squeeze some more latency out of their system, the race will continue.
2.
이상이 위에서 언급한 글의 요약입니다. 가입을 하여야 본문을 볼 수 있기때문에 원문과 요약을 함께 실었습니다.
위의 입장을 ELW시장에 그대로 적용해보죠. 다양한 ELW매매전략이 있다고 하죠. 그중 LP들의 호가변동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전략들이 있다고 합시다. 이들은 서로 기회와 이익(alpha)를 위해 더빠른 속도를 찾아야 합니다. 코로케이션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증권사마다 다른 속도를 제공하기때문에 증권사를 옮겨다니면서 빠른 곳을 찾습니다. LP호가변동에 따른 기회의 지속이 오래지 않고 변동에 최초로 대응한 전략만이 모두 이익을 가져가기 때문에 경쟁을 죽기 살기입니다. ABBA의 노래제목으로 하면 ‘Winner takes it all’ 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다시 한번 옮긴 이유가 있습니다. ELW 재판때문입니다. ELW로 기소된 12개 증권사 중 첫번째 구형공판이 열린 지난주 징역 2년 6월을 구형하였다고 합니다. 무죄 혹은 최악의 경우라도벌금을 예상한 증권사는 무척 놀랐다고 기사들은 전합니다. 만약 재판부가 유죄라고 판단한다면 집행유예는 가능하지만 징역형을 피할 수 없습니다.
ELW 특혜
2년6개월 구형…증권가 충격
외국선 일반적 서비스” 업계 반발
이제 공은 재판부로 넘어갔습니다. 재판부가 법리적 해석과 판단을 하고 그것은 재판부의 몫입니다. 법리적 해석과 판단이란 2011년도 봄을 기준으로 ‘상법’,’자본시장법’ 및 금융위와 금감원 그리고 한국거래소의 각종 규정을 토대로 해석한다는 뜻입니다.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법인이기때문에 DMA가 해외에선 일반적 서비스라고 이유는 참고일 뿐입니다. ?사실 ?DMA, 정확히 말하면 Sponsored Access가 해외에서 보편화하는 과정이었고 한국시장에서 이런 방식의 서비스가 음양으로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현실에서 확대되고 있는 서비스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그리고 한국거래소는 피해를 최소하는 수준으로 대처했습니다.
Zero To Latency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계속 이어집니다. 현재는 DMA(Sponsored Access)가 이슈지만 시장은 합법여부를 떠나 더 빠른 방식을 다양하게 찾을 것입니다. 코로케이션이 다음 이슈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KRX의 암호화와 방화벽을 FPGA로 구성하여 특정 증권사만 제공하면? 이런 식의 상상력을 계속 이어집니다. 그 때마다 공정성시비를 계속 일어납니다. 법이 시장을 앞설 순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ELW재판의 가장 큰 교훈은 “시장의 변화를 앞서진 못하더라도 한발 뒤에서라도 법적 제도적 장치를 하도록 하여 예상치못한 피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소개한 ?글에서 인용한 ‘Automate Regulators’가 떠오릅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변호인이 이런 반박을 했다고 합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주요 근거인 시간우선원칙대로라면 HTS, 모바일 등 다양한 주문 속도차이를 용인하지 않고 느린 주문 방식으로 주문을 통일하거나 빠른 주문은 딜레이해야 한다. 이는 증권시장의 현실에 비춰 가능하지 않고 증권시장의 시계를 수십년 전으로 돌리는 매우 불합리한 것이다.
검찰이 시간우선의 원칙을 적용하는 기준을 방화벽으로 하고 논리를 구성해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시간우선의 원칙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모든 거래소가 시간우선의 원칙을 지킵니다. 주문접수는 시간우선, 주문체결은 가격 및 시간우선의 원칙을 따릅니다. 따라서 시간우선의 원칙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기준을 잡는 것이 합리적인가가 쟁점입니다. 이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