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을 다르게 대접하는 CME

1.
소프트웨어의 위기, IT한국, SW홀대로 20년만에 최대위기…..

구글과 HP가 시작한 변화가 한국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산업이 위기라고도 합니다. 위기인지 아닌지를 떠나 비슷한 이야기를  자본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Low Latency와 High Frequency Trading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깜작 놀랐습니다.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이만큼 앞서가고 있다고 느겼습니다. 그래서 또다른 ‘위기의식’을 가졌습니다.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힘이 IT에서 나오는데 IT를 홀대하고 있는 한국자본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졌습니다.

몇 일 Hadoop과 관련한 금융산업의 사례를 조사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행사안내를 보았습니다. 2010년 CME Group이 개최한 기술행사입니다.

CME Group’s Technology Conference is a one-day event that hosts engaging speakers and expert practitioners with knowledge of relevant technologies and trends related to the financial industry. Presentations will be aligned with each of the following topics: 

Next Generation VM Languages
Cloud Computing
Development Processes and Methodologies

행사를 보면 금융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최신의 기술적 동향을 소개하고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파생상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CME Group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시카고에 위치하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파생상품거래소입니다. CME가 자본시장과 관련된 기술도 아닌 일반적인 IT기술과 관련된 행사를 주최하였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이 알았습니다. IDG가 발행하는 잡지인 Computerworld가 뽑은 ‘Best Place to Work in IT‘ 으로 17년째 선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Computerworld가 소개한 자료를 보니까 CME 직원은 2443명이고 IT직원이 858명입니다. 35%가 넘는 수치입니다. 덧붙여 재미있는 제도가 두가지 있습니다. IT직원들의 Technology Fair와 Grant Day입니다.

Plan and execute the company’s first internal technology fair. A similar group of IT employees launched the company’s first-ever technology career fair. 

IT work/life balance policies address remote access, flextime and “grant days.” The grant-day policy allows exempt employees to take a half or full day off after working a certain number of hours beyond their normal workdays. The remote access policy allows employees to work from off-site locations, and the flextime policy accommodates a variety of schedules, including compressed workweeks.

2011년 초부터 Mainframe에서 운용하던 Globex를 Linux로 다운사이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CME는 이미 2003년부터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Redhat을 기반으로 CME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커널수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CME Group began working with Linux in 2003, initially in an effort to reduce costs, and has since adopted Red Hat Enterprise Linux as its primary platform. In the seven years since it first began using Red Hat solutions, CME Group has steadily migrated more systems ? and more critical systems ? to Red Hat. As we gained more comfort, we moved more and more to Linux,” said Vinod Kutty, associate director, head of distributed computing/open systems R&D at CME Group. 

In fact, the firm is now in the process of migrating its match engine ? the most critical part of its global environment ? to Red Hat Enterprise Linux. The migration of the match engine is approximately 80 percent complete, according to Panfil and Kutty. As there is no space allocated for mainframes in the new datacenter, the center’s very creation further signals CME Group’s complete migration to Red Hat Enterprise Linux ? existing mainframes will not be replaced and will eventually phase out.

Over the years that CME Group has worked with Linuxits level of internal expertise and understanding of the code has increased substantially.

One additional benefit in a mission-critical environment like ours is that we are able to diagnose obscure performance issues before they become more serious, and that is because of the open source nature of the kernel versus proprietary software,” said Kutty. “It feels more like we are partners with Red Hat.”
Investing for Growth: CME Group Builds State-of-the-Art Datacenter on Red Hat Enterprise Linux중에서

2.
CME를 보면서 KRX를 떠올렸습니다. 물론 다른 금융투자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신의 직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공기업중 연봉순위가 1위입니다. 금융투자회사도 금액의 차이가 있지만 연봉이 작지 않습니다. 전산학을 전공한 엔지니어가 충분히 탐을 내서 취직하고 싶은 직장들입니다. 돈으로 직업의 만족도를 측정할 경우에 한 합니다. 조직이 IT를 바라보는 시각, IT구성원의 경력관리, IT구성원들의 근무환경을 고려할 때 순서가 많이 내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한국내의 자본시장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Technology has always been a core part of the capital markets. Today, however, IT has become just as important ? if not more important ? than the actual financial products the technology supports. 

한국의 전자산업이 소프트웨어를 홀대하여 위기를 맞았다는 것처럼 한국의 금융산업도 소프트웨어를 홀대하여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KRX가 Exture+를 추진하면서 핵심기술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Low Latency Messaging, In-Memory Data Management, Reliable UDP 및 Linux기술입니다. 나열한 기술은 자본시장에 특화된 기술이 아니라 보편적인 기술들입니다.

KRX가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보급할 목적으로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한다는 상상을 하면 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