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ure+와 차세대시세분배시스템

1.
KRX가 차세대시스템을 위하여 항해를 시작하나 봅니다. 그중 차세대 정보분배시스템은 지난 5월 코스콤이 RFP를 요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코스콤 신정보분배시스템 RFP를 보고

이 때 두가지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시세분배용 미들웨어와 FAST의 도입이였습니다. 이중 미들웨어는 KRX가 공식발주를 함으로써 Tibco Rendevous로 굳어진 듯 합니다.

차세대 정보분배시스템 상용SW 미들웨어 도입(SW분리발주)

위의 제안요청서를 보면 “KRX 시장시스템과 일관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 도입된 메시징 기반 솔루션과 동일한 제품을 도입하고자 함”이라는 이유로 Rendevous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KRX는 차세대매매체결시스템인 Exture+를 개발하면서 자체 메시징미들웨어를 만듭니다. Exture+와 관련된 계획서를 보면 2012년 4월이면 95%의 공정율로 신기술을 개발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내년에 차세대 정보분배시스템을 개통한 이후 다시금 미들웨어 교체를 할지, 아니면 그대로 사용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2.
블로그 독자중 한 분이 몇 일전 이메일로 회원사용 ‘EXUTRE+ 구축 추진계획’이라는 자료를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보았던 자료 보다 깊이가 낮은 자료였지만 공식자료라서 흥미롭게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위의 구성도를 보면서 ‘자동주문전용서버’의 위치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금융위가 내놓은 DMA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동주문전용서버는 사내시스템과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ELW만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시장에 관계없이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야 하고 적용하다면 자동주문서버의 위치는 바뀌어야 합니다. 다만 프랍트레이더용 서버라고 하면 예외입니다.(^^)

KRX의 Exture가 경쟁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시스템에 비해 안정성에 뛰어나다고 말하기 위하여 작성한 표인 듯 합니다. 그렇지만 비교를 하고자 하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차세대시스템을 놓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LSE가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하여 장애가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TSE나 DBAG는 차세대를 적용하기 이전 자료를 사용한 듯 합니다. Exture가 뛰어나다고 한다면 TSE가 Arrowhead개통 6개월 및 1년이 되는 시점에 발표한 자료처럼 공식적인 데이타를 통하여 우월성을 증명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Arrowhead稼?後6ヶ月の運??況について

위의 자료중 마지막을 보시면 Arrowhead의 기술적 특징을 세쪽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리하였던 내용과 같은 자료입니다.

Arrowhead와 증권산업 구조조정

3.
이제 제시된 목표와 과제를 간단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중 기반기술 및 인프라와 관련된 목표와 일정계획입니다. 메모리 오더북(Order Book)과 초고속 미들웨어가 중요한 기술과제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초고속 미들웨어를 구축할 때 Reliable UDP도 함께 다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TSE자료를 보면 후지쯔가 Arrowhead를 구축할 때 적용하였던 기술입니다. RDMA와 관련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RDMA를 어플리케이션수준에서 이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차세대 파일럿을 개발할 때 OpenFabric을 언급하였는데 공통프레임워크에 포함되는지 궁금합니다.

추진목표중 FIX/FAST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주식/파생/채권 및 시세에서 FIX 및 FAST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사실 큰 변화입니다. FAST가 가지는 성능을 고려하면 대부분 증권사에서 FAST를 적용할 듯 합니다. 이 경우 작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FIX/FAST와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주문/체결/장운영/시세  Message 조정”을 한다고 하는데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FIX는 Exture개발때도 목표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Exture는 FIX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KRX 자료를 보면 이런 언급이 있습니다.

“해외사례로 볼 때(TABB Group Report), 거래소시스템 성능향상은 거래규모 증대로 이어져  회원사에게도 비즈니스 확장 기회 부여” 

사실 이런 판단을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앞서 Arrowhead와 증권산업 구조조정에서도 지적한 바처럼 기회이면서 위기이기도 합니다. 모든 증권사가 동일한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4.
마지막으로 시세서비스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전 호가서비스를 하자는 이야기를 몇 번 하였습니다. TSE도 Arrowhead를 개발하면 Flex Full을 만들었습니다. 굳이 동경거래소가 아니더라도 상해증권거래소도 2006년부터 Level 2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알고리즘트레이더를 만나면 시장 정보가 시장의 상황을 충실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네요. SSE만 놓고 보더라도 취소주문 정보 및 상세호가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evel-2 Real time Products(Data)

Flex Full도 알고리즘트레이더를 위하여 개발한 시세 서비스입니다. 궁금합니다. KRX Level 2라고 하든 KRX Full이라고 하든 이런 정보를 접근할 수 없는지.

KRX내 시장감시위원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자료를 보면 “어떤 투자자가 어떤 기간동안 취소주문을 몇 번 내었서 시세조정을 하였다”라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추론하면 이미 시장감시위원회와 KRX는  모든 호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고 있고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증권사의 IT투자때문에?

시장상황을 가능한 정확히 투자자에게 제공한다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투자규모등에서 열세에 있는 투자자들이 좀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ATS로 허가받은 다자간 매매체결회사가 Level 2서비스를 제공하고 감독당국이 막지않겠다고 하면 KRX도 공격적으로 준비함이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Exture+를 추진하면서 Level 2에 대한 검토도 있었으면 합니다.

KRX자료를 보면 증권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덧붙여 ATS가 도입되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IT투자 규모부터 달라집니다.내년도 예산편성을 하면서 고민을 하여야 합니다.  한 주전 모 증권사의 요청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조만간 강의한 내용에 살을 붙여 의견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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