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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PI. 웹 2.0을 지나 ICT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단어중 하나입니다. ICT시대에 걸맞는 금융서비스를 지향하는 핀테크 역시 오픈 API전략은 중요합니다.
API 경제와 핀테크모델
여의도와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API 경제
금융위원회가 오픈API 경제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는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놀랬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보안 등을 이유로 오픈 API에 부정적인 은행을 설득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세계최초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인프라(오픈 플랫폼) 구축된다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오픈 API와 핀테크서비스를 보면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죠. 인터넷뱅킹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천년대 초반 금융IT를 휩쓸고 지나간 기술이 있었습니다. Web Scrapping입니다. 은행시스템에 직접 접속하는 것 대신 웹으로 조회한 데이타를 분석하여 개인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선을 보였던 서비스는 ‘계좌통합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S)’입니다 제가 아는 회사부터 시작하여 여러곳에서 솔류션을 내놓았습니다만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최근 캐나다의 ‘724솔루션’사로부터 웹스크레핑 솔루션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데 이어 하나, 국민, 조흥은행 등도 ‘제2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웹스크래핑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증권사와 신용카드사, 보험사들도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웹스크래핑 솔루션 가격이 20억~30억원대를 상회하고, 하드웨어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은행당 총 50억~60억원이상의 초기비용이 소요되지만, 종래 인터넷뱅킹 시스템상에서 제공되던 개인자산관리 시스템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웹스크래핑은 고객이 A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에 들어가 B또는 C증권에 개설된 자신의 예금 및 적금계좌 내역까지도 실시간 조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 등 전업종에 걸쳐 제대로 된 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되는 것이 장점이다.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향후 1~2년간 웹스크래핑 솔루션의 국내 시장규모를 약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핑거, 오픈테크 등이 웹스크레핑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팍스넷에서 분사한 핑거(대표 박창기)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제일은행, 동부증권, 삼성카드등 금융기관과 제휴했으며 오픈테크(대표 김광일)는 ‘오아시스’, 기웅정보통신(대표 최병억)은 ‘FASS’라는 웹스크래핑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외국업체로는 724솔루션스가 한빛은행과 제휴를 통해 진입한 상태다. 한빛은행은 올 상반기까지 웹스크래핑 구축작업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통합계좌관리서비스에 나설 방침이
개인고객 계좌 통합 관리「웹스크래핑」 수요 확산중에서
무엇때문일까요? 또다른 시도도 있었습니다. 제가 했던 방식은 표준프로토콜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미국 CheckFree, Intuit and Microsoft 와 같이 개인재무분석솔류션을 가지고 있던 회사들이 모여서 만든 표준이 Open Financial Exchange입니다. OFX라고 합니다. 이를 구현하여 은행시스템 – OFX – 개인재무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은행에 영업력이 있는 곳과 협력을 해보려고 했지만 영업력이 없어서 실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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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가 2013년에 내놓은 Hype Cycle for Open Banking은 API를 은행산업의 필수품으로 규정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영국의 사례가 나온 듯 합니다.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를 보면 영국의 Data sharing and open data for banks라는 보고서가 나옵니다. 보고서에 따라 영국은 오픈 API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오픈 뱅킹 API를 놓고 몇 가지 장애물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금융위의 정책이 만날 수 있는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U.K. government projects are notorious for poor requirements, scope creep and lack of governance over suppliers.
• U.K. retail banks have complex and aging back ends with complex integration challenges. Many banks are also paranoid on data security.
• Complexity of U.K. banks’ internal processes generally matches their technology challenges. The aggregate of this will make delivery across the industry challenging.
• Regulatory compliance (Data Protection Act, 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s) will need to be addressed in a sustainable manner.
• Whilst this was prompted from an external report, any government support might be rendered null and void next year, and support this year could be electioneering.
Banking API Standardization Considered By UK Treasury중에서
이상이 정부주도의 오픈API라고 하면 시장이 주도하는 오픈API인 Open Bank Project도 있습니다. Open Bank Project를 보시면 프로젝트를 만든 만든 Simon Redfern이 Qcon에서 발표했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오픈소스와 기술을 이용하여 각 은행들이 Open Banking API Platform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몇 가지 사례도 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영국이 추진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방향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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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금융위원회의 오픈API정책이 성공할까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정책을 집행하는 회사는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입니다.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으로 특정한 회사를 밀어주는 방식입니다. ‘금융회사 – 플랫폼기업 – 핀테크서비스 – 소비자’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독점적인 플랫폼기업이 이익을 취하는 구조입니다. Transaction이 발생하면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일정한 수수료를 가져가니 편히 사업을 합니다. 효율을 위해 경쟁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본 오픈 API가 있습니다. 예탁결제원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API입니다. SEIBro Open API는 증권정보API입니다. Dart API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의 API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