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기계 – High Frequency Trading이 만든 변화

1.
터미네이터, 가까운 미래,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능력을 가진 기계군단과 인간의 투쟁을 그린 영화입니다. “I will be Back”이라는 아주 유명한 대사를 남겼습니다. 비슷한 모양의 투쟁이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자본시장입니다.

2007년이후 알고리즘은 Low Latency와 High Performance Computing과 결합하면서 시장의 중심으로 발전합니다. HFT(고빈도매매)가 미국주식시장의 60%가 넘어섰다고 하는 통계가 이를 말해줍니다. 전산적인 언어로 표현된 수학적 모델이 트레이더의 감각을 누르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를 평론가들은 ‘터미네이터’에 비유합니다.

2010년 미국사회는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매매를 두고 갑론을박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2011년 Wired와 New York Times는 알고리즘트레이딩에 대한 긴 글을 실었습니다. 지난 역사를 더듬어 오늘과 내일을 보기 위함입니다.

The New Speed of Money, Reshaping Markets

2.
먼저 New York Times의 기사입니다. 1970년이후 시장참여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와 같은 시장구조를 만들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HFT라는 현상이나 흐름은 아무리 부정을 하여도 미국의 자본시장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역과 편집을 했습니다. 모든 오역의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미국에있는 모든 주식 거래의 상당한 부분은 뉴저지 턴파이크에서 떨어진 특징이 없는 비즈니스 공원의 창고같은 건물에 이루어집니다.

New York Four로 알려진 광대한 기술집합소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축구장 세개와 비슷한 크기의 건물엔 푸른 빛을 발하는 컴퓨터 서버들이 꽉 들어 차 있습니다.

수많은 금속철조망안에는 월스트리트의 거대은행, 헤지 펀드, 증권회사 및 기타 기관들의 주문을 실행하는 컴퓨터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40 피트 내지 45정도의 높이에 희색과 청색의 케이블이 들어찬 철조망안에 미국 4대 주식거래소중 하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Direct Edge는 건물의 6 층에 90 명의 직원으로 운영됩니다. 대부분 프로그램머들과 아주 소수의 운영자들이 칸막이로 이루어진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Direct Edge는 초당 만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Direct Edge에 대한 소개입니다. 한국과 달리 Linux나 Windows서버를 병렬로 연결하여 시스템을 구성한 듯 합니다.축구장 세개정도라고 하면 어마어마한 넓이인데..원문상의 Cage는 아래의 그림을 말합니다. 그래서 철조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보안을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합니다.

주식을 거래하는 세계의 많은 거래소는 기계와 기계가 아주 빠른 속도로 통신하면서 거래를 실행합니다.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NYSE처럼 특정한 장소에 모여 소란스럽고 북적거리는 매매가 아니라 서로 모일 필요도 없는 전자거래소의 거래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거인들이 지배하는 “Tron”과 같지만 사실상 주식을 소유하고 거의 모든 사람, 뮤추얼 펀드 또는 펀드 연금을 통해 주식을 소유하고 있거나 상장된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와 같이 기술로 이룩한 새로운 질서는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거래 비용은 하락하고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마우스나 스마트폰을 한번 누르면 1초이내에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이 기술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수많은 서버들이 소비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이나 한 장소에서 경제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설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차지하더라도 기술로 만들어진 질서가 과연 공정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즉, 가장 빠르게 기계에 접근하는 트레이더가 일반 투자자의 투자금을 몽땅 가져가는 것이 과연 옳은지.

따라서 시장은 점점 사소한 자극에도 급변하는 모습을 띱니다. (Hair Trigger market) 지나 5월의 Flash Crash는 새로운 시스템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지난 5월이후 900억불을 뮤추얼펀드로 부터 투자금을 뺐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기술적 경쟁과 혁신이 더 나은 세계를 인지 아닌지 감독기관을 포함하여 아무도 모릅니다.

기술이 만들어낸 자본시장을 놓고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찬성론과 반대론이 아직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Direct Edge의 CEO인 윌리엄 오브라이언 전 변호사는 1970년 NYSE에서 주식매매중개인을 하였떤 할아버지를 두고 있습니다. 1970년대 NYSE가 세상을 지배하였지만 1980년대 전자거래로 무장한 나스닥이 NYSE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리고 SEC가 일반투자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경쟁촉진책을 추진하면서 1990년말과 2000년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자적인 방식으로 매매하고 미국시장에서 가장 좋은 가격(Best Execution)으로 주문을 아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NYSE와 Nasdaq을 강제하였습니다. 특히 Best Execution은 더 빠르고 더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스타트업거래소에 유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NYSE와 나스닥은 중소경재장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NYSE는 회원들이 소유한 공개상장기업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제 브로커와 트레이더들은 나스닥과 NYSE의 독점체체가 군림하는데 두려움을 느끼고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거래소를 만듭니다. Direct Edge와 BATS Exchange입니다. Direct Edge는 BATS와 3위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Direct Edge는 골드만 삭스, 나이트카피탈, 시타델증권 및 ISE가 대주주이며 JPMorgan도 주주입니다. 현재 Direct Edge는 Tabb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거래량의 1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루 85억주의 주식이 거래되고 거래대금은 8.3억불입니다.

신생 거래소가 성장함에 따라, Direct Edge와 BATS은 NYSE와 나스닥의 시장을 잠식하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5 년 전 주식거래의 70 %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6 %를 처리합니다. 나머지 시장을 Dark Pool과 전자거래소가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NYSE는 Arca라는 전자거래소를 만들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의 동료, 브라이언 하킨스야, COO로써 지난 10년의 변화를 자신있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새로운 세계와 질서는 더 경쟁적이기때문에 더 공정하다.우리는 뉴욕 증권 거래소의 독점을 깨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이테크로 무장하나 주식 시장에서 Direct Edge와 다른 거래소들은 장점을 살리기 위하여 힘껏 내닫고 있습니다. 모든 거래소들은 체결 레이터시(Latency)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이턴시경쟁의 결과로 거의 매주 새로운 기록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나스탁은 98마이크로초를 달성했다고 주장합니다. 거래소들은 트레이더가 요구하기 때문에 Warp Speed로 체결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심지어 대형은행이나 과거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조차도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상은 ATS가 등장하여 새로운 변화와 질서를 주도하게 된 배경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참여자들간의 경쟁입니다.NYSE나 Nasdaq의 독점질서를 무너트리고 트레이더의 권리 – 아마도 증권사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 를 찾아 나선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권리는 곧 이익입니다. 거래소와 증권사 혹은 시장참여자가 서로 서로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브로커 – 딜러, 헤지 펀드, 전통적인 자산 관리자들은 게임속에 계속 머물러 있도록 강요받고 있다”라고 Aite 그룹의 리서치 디렉터인 Honor 는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많은 장기 뮤추얼 펀드 투자도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려 펀드매니저가 보유주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는 다른 시장을 키우는데 열중입니다. 발로 HFT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여, 주식 간의 mispricing 또는 거래소간의 가격 차이를 이익을 얻기 위하여 대부분의 투자자성향인 느린 투자자(Slow Investor)들을 공략합니다. 또다른 새로운 전략은 뉴스나 공시를 가장 빨리 컴퓨터로 해석하여 – 트위터도 포함하여 – 자동매매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면, 각각의 트레이더는 아주 작은 이익을 봅니다. 그렇지만 초가 쌓여 하루가 되면 엄청난 금액이 됩니다. TABB 그룹의 케빈 McPartland에 따르면, 고빈도매매가 전체 주식 시장 거래 56 %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거래소에 수수료를 내기보다는 리베이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이 대규모로 인프라투자를 하는 이유가 바로 HFT때문입니다.

모든 트레이더가 광속으로 나아가면서 대뮤로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CME가 시카고 근교에서 벌ㄹ이고 있는 428,000 넓이의 데이타센터입니다. 데이타센터는 매매체결시스템 Globex 뿐 아니라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위한 시설도 들어섭니다.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위한 비용은 대략 25,000불입니다.CME가 대규모투자를 하는 이유는 주식 뿐 아니라 파생상품도 역시 HFR(High Frequency Revolution)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CFTC는 자국선물거래소의 거래량중 1/3이 HFT라고 예상합니다.

지난 8 월, Spread Networks는 시카고와 뉴저지를 연결하는 825마일의 광케이블공사를 마무리하고 왕복 거래레이턴시는 13.33 밀리초로 단축하였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프랑크프루트와 런던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몇 분의 초를 단축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10월에 Hibernia Atlantic이라는 회사가 런더와 뉴욕을 연결하는 광케이블 공사를 해서 60밀리초를 단축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Hi bernia의 Bjarni Thorvardarson는 HFT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투자의 속도는 물론, 보유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에 영향을 줍니다.

Weehawken의 데이터 센터는 주식 거래보다 쇼핑몰 같은 외양을 띤 현대적인 건물입니다. 그러나 최근 오후만 되면 , 망치질과 드릴소리가 울립니다. 확장공사때문입니다.

지하에 네개층을 더만들어서 더 많은 컴퓨터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관련 시설을 돌아보고 있던 은행가는 “속도가 곧 돈이다”라고 말합니다.

“Flash Crash” 5월 6일 작년 오후 동안 주식 시장을 흔드는 주가 대폭락입니다. 이 사건은 기술적 혁신이 몰고올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상의 사건은 새로운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인간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웅변합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대폭락이 단순히 기술적인 실패보다 더 큰 위험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HFT라도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CFTC의 Bart Chilton은 “지금 게임규칙이 바뀌고 있고 자본시장에서 지금까지 본 적인 없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기술의 파급효과를 심각히 생각해양 한다”고 말합니다.

또다른 논쟁은 초당 수천번의 허수주문을 내서 다른 투자자를 오도하고 거래자체를 혼란 빠트릴 가능성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Michael Durbin은 투자행위는 합법적이어야 하고 모든 투자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공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보다 강화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시장은 게임이 아닌, 자본의 형성과 장기 투자를 위하여 존재하여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HFT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가 일어나면서 부작용( )이 나타납니다.부작용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SEC나 CFTC는 여러가지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SEC도 새로운 시장구조를 두고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SEC의 Schapiro는 한곳에서 서로다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매매가격을 확인,검증할 수 있는 감사시스템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기계에 의한 거래속도를 제한하거나 아무리 불확실한 시장에서 HFT는 마켓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부과하자는 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 경쟁으로 인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였던 거래소는 자본시장을 더욱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객장에서 거래하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Flash Order를 금지하고 있자만 아직 Direct Edge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CFTC는 코로케이션서비스와 관련한 규제책을 고려중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혁명의 산물인 다크풀(Dark Pool) 또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주식의 30%를 거래하고 있는 Dark Pool과 같은 거래소가 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찬반을 표명하지 않습니다. 기사 마지막에 각각의 입장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Direct Edge의 오브라이언.

사람들이 기술을 악마처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놀랍게 합니다. “우리는 기술이 덜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산업을 거의 없습니다. 15년전, 거래를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높았습니다. 소수의 기업에 힘이 집중되었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바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은 공정해졌습니다.

앤드류 로.Labortory for financial engineering

금융시장의 기술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감독기관은 얼마나 빨리 진화하고 있는 지 알지 못합니다. 가끔 기술을 통제할 능력이 없이 이루어지는 기술적 진화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어느 만큼 우리에게 필요한가” 입니다. 지금 트레이딩의 서부개척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Wild Wild West) 이제 우리는 엄청난 교통 체증으로 인하여 신호등을 설치할 때에 도달했습니다.

3.
New York Times는 기술적 진보로 나타나는 두가지 현상, 경쟁의 이익과 불공정경쟁의 확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미국시장을 떠나 해외로 진출하는 HFT 자금들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국내 자금도 HFT로 흘러들어갑니다.

한국은 미국처럼 시장내적인 논리에 의해 HFT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KRX라는 독점체제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HFT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적 논리로 일부 시장에서 비슷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HFT를 원천적으로 규제하여 시장질서를 잡아갈 것인가 아니면 외국인투자자 및 일부 국내투자자만이 누리는 특권을 모두에게 개방할 것인가

1 Comment

  1. smallake

    다음글은 와이어드(Wired)에 실린 글을 번역할까 합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알고리즘이 어떻게 변화발전하였는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된 HFT논문도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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