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주전 KBS 추적 60분 ‘가상화폐 열풍 1년 신세계는 과연 있는가‘를 보도하였습니다. ICO라는 이름으로 무언가 거창한 기술인 것처럼 포장하였지만 실체는 없는 사기가 많았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중 사례로 나온 코인은 “코인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50대 구매“이 언급하고 있는 VEEN으로 보입니다. TV속 자료와 일치하기때문입니다. 특별한 기술없이 ICO를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이트가 등장하는데 지금은 서비스를 하지 않는 Token Wizard입니다.
아마 POA Network가 제공하는 Token Wizard을 통해 서비스를 하였지만 현재 중단중입니다. 회사가 소개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The Token Wizard DApp is an all-in-one application for crowdsale contract and token creation. The wizard presents a step-by-step process to create, deploy, and publish a public ICO in just a few minutes.
ICO라고 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Ethereum이 제공하는 DApp 기능을 이용하여 만든 ICO Token 혹은 Contract입니다. 단순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Ethereum과 관련한 글을 조사해보면 ICO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여럿 확인할 수 있습니다.
How to do an ICO on Ethereum in less than 20 minutes.
Ethereum ICO smart contracts and tools for managing token sales
또 ICO Token를 발행한 후 사기를 치기 위해 번듯한 WhitePaper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마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한 시연이었습니다.
보면서 놀란 것은 ICO 사기비지니스의 구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다단계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이는 IT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있다는 점입니다. 전주(錢主)가 창업(?)을 하면 IT팀이 일정한 비용을 받고 관련한 토큰발행 및 판매를 담당합니다. 몇 천정도로 받고 이런 일을 하더군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ICO 사기를 다룬 추적60분. 방송중 나온 코인발행업체, IT기업도 찾아보고 코인과 백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기술과 사업은 다르지만 기술로 사기를 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IT기술자들도 문제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윤리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 smith Kim (@smallake) January 18, 2019
2.
금융위원회가 국내ICO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ICO 실태조사 결과 및 향후 대응방향에 올라온 보도자료입니다. ICO 현황요약중 일부입니다. 추적60분이 고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③ ICO 관련 중요한 투자판단 정보(회사개황, 사업내용, 재무제표 등)가 공개되어 있지 않으며, 개발진 현황 및 프로필 또한 미기재 또는 허위 기재 우려가 있었습니다. 특히, ICO 모집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수백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였음에도, 공개된 자료도 없으며 금융당국의 확인 요청에도 대부분 답변을 거부하였습니다.
④ ICO를 통해 계획한 프로젝트는 금융, 지불·결제, 게임 등이 있었으나, 실제 서비스를 실시한 회사는 없었으며 사전테스트 단계 또는 플랫폼 개발 중인 상황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내용이 난해하고, 블록체인 기술 및 IT관련 전문용어에 대한 이해도 어려우며, 프로젝트 진행경과의 경우에도 투명한 정보 공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ICO를 하는 토큰에 투자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입니다. 눈 먼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ICO를 하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 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