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CNN Money가 블로그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Zero Hedge: Wall Street’s daily dose of doom and gloom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Reader에도 등록한 ZeroHedge입니다. HFT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무렵 자주 갔었던 곳입니다. 그렇지만 미국경제를 주제로 한 글들이 많이 큰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사가 인용한 인터뷰를 보면 제로헤지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It’s extremely influential in the New York, London and global hedge fund community. I meet clients in London and they mention it, and I meet regulators in Washington and they mention it”
모든 글들은 Tyler Durden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올려집니다. 위의 기사를 단식으로 보도한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2009년도에도 비슷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몰랐지만 오래전부터 유명한 블로그인가 봅니다.
월가(街)에 도전하는 미국판 미네르바(인터넷 경제 논객)들
위의 기사를 보면 제로헷지와 비슷한 블로그들이 많네요.
제로 헤지 수준의 영향력은 아니지만 네이키드 캐피털리즘(Naked Capitalism), 시킹 알파(Seeking Alpha), 빅 픽처(Big Picture), 앵그리 베어(Angry Bear), 인펙셔스 그리드(Infectious Greed) 등 수많은 인터넷 경제 블로그들이 기존 제도권 경제 전문가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경제·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진짜 전문가들이란 점. 금융업계의 내밀한 이야기나 정교한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저도 Naked Capitalism이나 Seeking Alpha는 가끔 보는 곳입니다.
2.
만약 제로헷지가 한국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았습니다. 아고라와 미네르바를 떠올렸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MB정부가 전기통신법 위반 기소하였던 미네르바사건. 한국판 제로헷지가 있다면 전기통신기본법이 아니라 자본시장법으로 제갈을 물릴 듯 합니다. 유언비어에 의한 시세조작 혹은 불공정거래로 단죄를 받을 듯 합니다. 물론 제로헤지와 같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분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후덜덜 증권사를 페이스북에 연재하였던 분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재를 중단한 것을 보면 동업자의식이 강한 여의도에 별종이 생존할 확율은 거의 영에 가깝습니다.
후덜덜증권사를 연재하셨던 박광순님이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을 남기셨네요.
후덜덜 증권사 시리즈 제가 올렸었는데 자의반이 아니라 사측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협박에 의한 강압적 중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