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의도에서 살아남기, 셋의 주제는 SI이었습니다. 외부적인 이유든, 내적인 한계이든 살아남으려면 매출을 올려야 하고 SI를 해서라도 생존하기로 한 결정을 했습니다. 두 달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외부 프로젝트이지만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해야할 고민이 산더미같습니다. 그것도 쉽지 않지만 그것만 고민할 수 없습니다. 트레이딩컨설팅그룹 이음을 혼자만의 사업이 아닙니다. 파트너십이지만 함께 ZeroAOS를 만들어왔기때문입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길면 2년의 시간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짜투리 시간으로 참여한 사람도 있고 온전히 하루를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품질이 두쭉날쭉입니다. 2년동안 시장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규제로 인하여 양적으로 작아졌습니다. 경쟁으로 인하여 속도가 아닌 데이타를 중심으로 전략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혼자 살려고 하면 아무 고민없이 정해진 계약을 무사히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럴 수 없기때문에 ZeroAOS가 가야할 방향도 고민해야 하고 각 파트너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길도 찾아야 합니다.
ZeroAOS와 매출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묘수는 ZeroAOS 매출을 확 늘리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습니다. ZeroAOS를 기획할 때 주 대상은 ‘IT기술과 자본력은 취약하지만 금융공학적 지식은 있는’ 트레이더였습니다. 몇 년동안 여의도를 보면서 저의 오류를 절감합니다. 금융공학적 지식을 가진 트레이더 보다 IT기술을 배경으로 매매를 하는 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금융공학적 지식이 있는 경우 자본력을 갖춘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유가증권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이 자동매매나 알고리즘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시장의 확대할 여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변화하여야 하는 전략을 대응하도록 하는 데이타 분석기능이 ZeroAOS에 없습니다. 변화를 따라갈 수 없고 초기 대상은 늘어날 가능성이 적은 가운데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2.
솔직히 ZeroAOS를 어떤 기술을 이용하여 어떻게 발전시켜나아갈지, 나름의 결론은 있습니다. 가장 먼저 UI/UX를 보완해야 합니다. 전략 수립부터 시험, 실거래 및 평가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도독 UX를 구축해야 합니다. 더불어 Shared Memory가 아닌 방식으로 Fast Data와 Big Data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타분석과 매매를 결합하는 알고리즘공장(Algorithmic Factory)과 같은 역할을 할 부분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온전히 하루를 투자할 수 없는 조건에서 매출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트레이딩컨설팅그룹 이음과 그 파트너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봅니다. 혹 관련한 수요가 있으면 연락을 바랍니다. 비용과 품질을 고려한 솔류션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트레이딩부서 혹은 트레이딩회사의 표준적인 트레이딩플랫폼을 제공합니다. ZeroAOS를 기반으로 하여 시세데이타처리, 주문체결데이타처리, 손익관리, 위험관리, 거래소 I/F 등 매매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환경을 구축합니다.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장비도 공급가능하면 리눅스 튜닝도 제공합니다.
둘째 매매를 위해 필요한 데이타관리, 데이타분석을 위한 통합환경을 제공합니다. HDF5와 같은 파일시스템부터 메모리DB 혹은 Columnar Database를 기반으로 시세데이타관리환경을 구축합니다.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픈소스를 이용합니다.
셋째 ZeroAOS를 기반으로 하여 알고리즘 개발 및 UI까지 개발 혹은 별도의 플랫폼에 맞는 알고리즘과 UI를 개발합니다. 논문을 지정해줄 경우 지정한 논문에 맞는 알고리즘을 개발 제공합니다.
넷째 ZeroAOS 이외에 이음과 각 파트너들이 가지고 있는 솔류션을 통한 제품이나 서비스개발도 가능합니다. 현재 파트너들이 보유하고 있는 솔류션을 보면 트레이딩 서버와 관련하여 HiperT(트레이딩시스템 미들웨어), HiperFIX(FIX 엔진), HiperOMS(Buy 및 Sell Side를 위한 주문체결관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윈도우 UI로는 CAT-XP라고 불리우는 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Map Builder가 있습니다. 이를 결합한 프로젝트이든 아니든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ZeroAOS 2.0을 이용한 증권사 DMA는 지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토로스증권의 DMA환경을 기초로 개발 및 시험을 마무리하였고 현재 현대증권의 DMA 환경에 맞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트레이딩컨설팅그룹 이음을 만들 때부터 가졌던 가치는 ‘동반성장’입니다. 척박한 한국의 트레이딩환경에서 서로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생존을 고민하면 공멸합니다. 지식도 나누고 기술도 나누고 비용도 나누어 트레이딩산업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그래야 파이도 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항상 ‘동반성장’이 가능한 솔류션을 고민하고 만들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