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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증권거래를 하는 서비스. 무척 대단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지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저는 이런 관심이나 열풍(?)이 이상합니다. 여의도가 냄비같아 보입니다.
키움증권, 업계 최초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 매매 연동 개시
카카오톡 증권플러스 첫날 400명 이용했는데
카톡주식거래 해보니…거래 시스템은 안정적, 미확인정보는 주의
시계를 돌려서 2005년으로 가보죠. 시간으로 보면 제가 코스닥에서 했던 MSN 서비스가 먼저입니다만 증권사는 동양증권이 처음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동양증권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www.- myAsset.com은 지난 3월 17일부터 세계 최초로 MSN메신저를 통해 증권, 금융거래 및 투자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이봇(iBot)’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에 선보인 MSN메신저 증권거래시스템 ‘아이봇’은 세계 최초로 MSN메신저를 통해 주식매매, 종목상담, 시세조회, 차트분석, 은행이체 등의 다양한 증권·금융거래 서비스를 대화형태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HTS와 달리 메신저의 대화상대 등록만으로도 별도 로그인없이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계좌개설과 상관없이 MSN메신저가 설치된 인터넷 환경이면 어디서든 손쉽게 접속해 증권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계좌개설 고객의 경우 모든 증권, 금융거래 서비스가 기존 HTS와 동일한 수준으로 메신저 상에서 통합 제공되며, 채팅형식, 메뉴방식, 미니 HTS화면 등 사용자 기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메신저 증권거래시스템 ‘아이봇’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추구하는 차세대 UTS(Ubiquitous Trading System)를 지향하는 서비스로 범용 메신저를 단순한 대화도구가 아닌 차별화된 금융거래수단으로 처음 선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증권거래가 있으면 LINE을 기반으로 증권거래도 있습니다.일본 SBI Securities가 8월초 시작을 했습니다.
카카오톡과 라인을 이용한 한일간의 서비스는 방향을 달리합니다.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증권어플리케이션입니다. 반면 LINE 서비스는 Bot Service와 비슷합니다.
MSN이 PC시대 대표적인 메신저라고 하면 모바일시대의 대표적인 메신저는 카톡이나 라인같은 서비스입니다. 물론 메신저라고 하지 않고 SNS라고 부릅니다. 무엇이라고 부르듯 기본은 같습니다.
그러면 메신저증권거래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SNS가 있기때문에 소셜트레이딩이라는 개념을 넣었다고 합니다. 카톡 친구가 앱을 설치하면 관심종목을 나눕니다. 시황도 나눕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공유를 카카오를 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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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럿 증권사들이 카톡을 기반으로 증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이전까지 SNS를 기반으로 증권거래서비스가 없지 않았습니다. 동부증권 DOMA도 있고 트윗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모두 초기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흐지부지했습니다.
카톡 서비스는 다를까요? 별로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2005년 MSN 거래서비스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MSN 서비스가 나왔을 때 증권사들도 지금과 비슷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MSN으로 수익을 창출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카톡 서비스로 인한 매출이 어느 정도일까요? MTS를 대신하여 카톡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 가치를 제공해주나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의 소셜트레이딩이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법과 제도적 장벽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한국 소셜트레이딩은 소셜이 아닙니다. 그저 정보 공유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스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2005년 MSM 실패를 극복할 열쇠인 소셜로 차별화를 하여야 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카톡서비스가 비관적입니다. 오히려 LINE처럼 소박하게 하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