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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간행물이 있습니다. 월간지 KRX Market과 시장감시위원회가 분기별로 발행하는 자본시장 자율규제 레포트입니다. 최근에 나온 간행물중 논문 두편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불건전 투자자의 주문 및 매매형태 비교 분석’입니다. 논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개설자이자 시장관리자로서, 공정한 가격형성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를 위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모든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모니터링하여 거래의 불공정성 여부를 판별한다. 하루 수십만에서 수백만 건에 이르는 주문을 첨단의 시장감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 혐의를 최초로 인지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매매형 주가조작에 대한 적발에 있어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전산시스템을 통한 데이터 분석만으로 불공정성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해내는 고도의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주문자 대면조사가 아닌 데이터 분석만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는 데는 세계적 수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간의 과장이 있지만 사실입니다. 때문에 불건전투자자를 ‘알고리즘트레이더’라는 의미까지를 더하여 읽어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내에서 알고리즘트레이더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논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처럼 불건전주문계좌는 매매거래금액, 거래일수, 거래종목수가 시장 평균보다 상당히 웃돌아 적극적 시장참여자로 보였다.
주문의 가격측면에서도 불건전주문자가 보다 적극적이었다. 불건전주문자의 시장가주문비율은 시장전체 평균을 상회하였다. 예방조치 계좌의 시장가매수 이용비율은 12.29%로 시장평균인 5.65%보다 높았으며, 직전가 대비 고가매수 주문 이용비율은 31.41%로 시장평균인 11.34% 보다 월등히 높았다. 매수주문 뿐만 아니라 매도주문의 경우에도 시장가 또는 직전가 대비 저가매도 주 문비율이 시장평균보다 높았다. 시세조종 혐의 개연성 계좌의 경우에도 시장평균의 시장가 또는 직전가 대비 고가 매수(저가 매도) 주문비율 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불건전주문자의 주문 행위는 적극적인 체결의사를 보였다. 이로 인해 다른 시장참여자보다 시세상승 또는 시세하락에 더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또한 불건전주문자의 당일 중 매도·매수비율이 시장평균보다 훨씬 높아 단기거래에 능숙한 투기적 거래자로 보이며, 이는 최근 투자 트렌드로 확대되고 있는 알고리즘 거래자들의 시장참여 확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불건전주문자는 특정 종목과 특정 기간에서 불건전주문 행위를 하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지만, 일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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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논문은 시장감시위원회가 ‘알고리즘매매와 고빈도매매 규제의 국제동향’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자료입니다. 법무법인 율촌이 작성한 귀중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