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금융회사에서 리눅스를 핵심시스템에 적용한 경우가 있을까요? 저도 신문등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마도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있지 않을까 합니다. x86계열의 서버와 리눅스를 적용하기 보다는 메인프레임의 OS로 리눅스를 채택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비용절감의 키워드 리눅스 왜 주목을 받지 못할까
제일화재, “우리는 메인프레임 고수”
2.
2009년 6월 제일저축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새로운 방향으로 구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제일저축은행은 시중은행 수준의 최첨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오는 2010년 5월 3일 가동이 목표다.특히 제일저축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의 핵심인 계정계 시스템을 블레이드 서버와 리눅스 운영체제로 구축하고 있다.
통상 은행의 주전산기는 메인프레임이나 최고성능의 유닉스 서버로 구축돼 왔다. 운영체제 역시 메인프레임 환경이나 유닉스 환경으로 구성됐다.계정계 시스템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정보 단위가 높은 수준의 처리능력을 요구하는데다 동시 다발적인 처리 요구가 많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수준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금융거래의 특성상 고도의 안정성을 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금융기관들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시스템을 고집해 왔던 것.하지만 제일저축은행은 유닉스 서버 못지 않은 처리 성능과 효율적인 관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뛰어난 이중화 등이 편리하게 지원되는 블레이드서버를 최종 낙점했다.
이제네라의 블레이드 서버가 선택됐으며 리눅스 운영체제로 계정계 시스템을 구현한다.
리눅스 및 x86서버를 도입하여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내용인데 다음달이면 개통한다는 소식입니다.
3.
일본금융회사중 계정계시스템에 리눅스를 도입한 경우도 생겼습니다. 다이와증권의 사례입니다.
다이와증권은 2011년에 개통할 예정인 인터넷전업은행의 계정계시스템을 x86계열의 서버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예산은 80억엔으로 메인프레임으로 했을 경우 200억엔, 유닉스시스템으로 했을 경우 100억엔에 비하여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후지쯔의 W-Bank를 리눅스환경에 변경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x86서버는 후지쯔의 인텔의 Xeon을 탑재한 PRIMEQUEST서버로 결정했습니다.
다이와증권이 x86과 리눅스를 선택한 배경은 2010년 1월에 개통한 토쿄증권거래소의 차세대시스템입니다. TSE의 Arrowhead는 후지쯔의 x86서버와 리눅스를 채용하여 성공했다는 평가를 일본안팍에서 받고 있습니다.
Arrowhead의 상세기능요건(2007년 신문기사를 번역한 글)
이에 따라서 서버에 사용하는 OS도 2011년에 2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합니다.
4.
2006년도에 대만 모은행에서 HiperFX를 제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IBM의 x86서버 및 Redhat Enterprise Server로 제안하였습니다. ?아직도 리눅스가 오픈소스이기때문에 유지보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나요? 국내에 레드햇과 노벨이 각각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리눅스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주 보수적인 일본도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리눅스와 x86서버를 재인식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제일저축은행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면서 리눅스와 x86서버를 재인식하여 계정계까지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위 링크중 2곳이 잘못 된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제일저축은행, 9월 리눅스기반의 차세대시스템 오픈” 과
“금융권이 리눅스에 대해 재인식하기를 바라면서”
입니다.
저도 예전에 대만 모증권회사과 태국의 거래소 IT자회사(우리의 KOSCOM)에 On-Line Trading system을 개발/납품했었는데요.
이때 대부분 X86기반의 Linux OS를 사용했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오픈소스기반이어서 전문적인 기술지원에 한계는 있지만 두 사이트 모두 별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금융기관에서는 Linux 사용이 우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것 같은데요. 아마도 비용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안정성”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선입관(?)이 큰 걸림돌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Linux의 약진을 기대해 봅니다.. ^^
우선 감사합니다. 링크는 바로 수정했습니다.
대만하고 태국을 하셨다고 하면 아마도 제가 알고 있는 회사에 계셨겠네요.국내 증권IT회사중에서 대만하고 태국을 모두 한 회사는 한 곳뿐이라서.(^^) 대만을 한 곳은 여러곳이지만.
동남아사아 국가들의 금융회사 규모와 한국의 규모가 차이가 있기때문에 단순 비교는 힘듭니다. 최소한 일본의 경우를 보면 이젠 긍정적 검토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드웨어나 OS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값주고 사지 않고 특별할인을 해서 공급받기때문에 가격차이가 얼마나 날지 모르지만 최소한 유지보수비는 차이가 많지 않을까 합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선정에서 좀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리눅스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