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정보의 진화

1.
여의도에서 증권과 관련한 일을 할 때부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시세정보를 둘러싸고 어떤 쟁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봅니다. 2012년 ‘파생상품의 호가잔량 비공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세건수가 쟁점이었습니다.

너무나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인 거래소

제목에 담긴 의미에서도 간단히 다루었던 것처럼 Exture+를 얼마 앞둔 현재까지도 시세건수는 진행중입니다. 현재 시세분배시스템은 체결과 호가잔량정보를 중심으로 매매정보, 호가정보를 분석하여 만든 통계정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약 시세정보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만든다고 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저는 호가잔량정보외에 호가정보를 추가했으면 합니다. 호가정보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미 해외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정보이기때문입니다. 호가정보를 제공하면 시세건수를 둘러싼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부분에서 발전시킬 여지가 있을까요?

2.
Xetra(“Exchange Electronic Trading”)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운용적인 Deutsche Borse가 얼마전 새로운 데이타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Xetra® Real-time Analytics로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접수한 호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통계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The information currently comprises more than 40 order- and trade-related analytics. These are calculated for all 160 index constituents of DAX, MDAX, TecDAX and SDAX. In addition, up/down indicators are provided for the four indices themselves. These report the number of index constituents ticking up minus the number ticking down.

Order-related analytics include rates of trade orders and cancellations. Examples are the number of arrived, modified and cancelled orders over the last 30 seconds at instrument level. Trade-related analytics encompass sliding 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VWAP), duration, and buyer/seller relation analytics. For instance, market participants can see the number and quantity of buy-triggered or sell-triggered trades per 30 second intervals, in real-time. Analytics are calculated and disseminated at different time intervals ranging from real-time to every 60 seconds. All order and trade information is aggregated and kept anonymous.
Deutsche Börse Adds Real-Time Analytics to Its Order Book 중에서

서로 다른 통계서비스에서 소개하였던 TSE의 Market Impact Chart도 시세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물론 새로운 정보로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3.
현재 KRX가 시세정보의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하면 회원사들이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의 이해에 앞서 회원사의 이해가 우선입니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다만 회원사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투자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Deutsche Borse와 같이 한국거래소도 모든 호가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그렇다 치고 회원사가 수탁자들의 호가정보를 기초로 익명의 매매분석정보를 만들어 서비스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독일거래소처럼 단위시간당 정정주문건수, 취소주문건수를 공개하면 금감원이 반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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