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ncy와 트레이딩

1.
ELW시장을 놓고 속도경쟁이 붙고 있습니다. 기술경쟁인지 아니면 인프라경쟁인지 불분명하지만 속도때문에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슈퍼메뚜기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모르지만.

사실 KRX에 참여하는 시장참여자들중에서 Low Latency에 민감한 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증권사의 Prop Trader도 그렇고 인젠소마와 같은 헤지펀드(?)도 그렇습니다. 꼭 ELW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빨라야 하는가”(How Fast is Fast Enough?)

마이크로초를 넘어서 나노초를 놓고 경쟁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나노초를 달성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글을 Wall Street & Technology에서 실었습니다.

제목은 The Low-Latency Imperative: How Fast Is Fast Enough?입니다.

2.
이런 질문과 답변으로 시작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시장참여자에게 묻습니다.

“How fast do you need to be in order to be successful?”

그러면 대부분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라고 합니다.

“It depends.”

지난 몇년동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마다 지연시간(Latency=defined as the time it takes for an order to travel to a marketplace and to be executed or canceled)를 큰 폭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밀리초단위에서 지금은 마이크로초 혹은 나노초를 두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기술적인 진보로 인간의 눈으로 인식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을 이용한 전략에 의지하는 회사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as fast as possible라고 하지만 항상 진리는 아닙니다. (that’s not necessarily true) 지난 5월 6일에 있었던 대폭락은 오히려 속도가 위험하며 그자체로 목적이 아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Aite Group의 Adam Honore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이 받아드릴 수 있는 Latency의 수준은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트레이딩 유형(Trading style).반대포지션과 가격차이를 이용한 공격적인 매매유형이면 속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가치투자와 같은 장기보유를 통한 이익실현을 하는 유형이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운영자산(Instrument class).보통 주식시장은 가장 빨르게 돌아가는 시장입니다. 다음으로 선물/옵션, 외환 마지막으로 채권순입니다.

(*)거래소의 특징(Venue characteristics). 거래소가 제공하는 기능 – dark pools, intraday matching, live limit-order books, etc. – 및 거래량(Traffic)에 따라 다릅니다.

(*)자산의 특징(Instrument characteristics). 유동성이 풍부한 Microsoft 주식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장외주식에 비해 아주 낮은 지연속도를 필요로 합니다.

미국의 거래소들은 지연속도와 관련하여 공개하고 있지만 공개된 숫자란 최적의 조건에서 만들어진 속도일 뿐입니다. 지역속도란 시장의 조건과 측정방법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시장의 거래량과 비교하여 지연속도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2009년 NYSE Euronext는 UTP(Universal Trading Platform)를 개통할 때 European Cash Market에서 왕복(Round Trip) 지연시간이 150에서 400 마이크로초가 목표라고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0년 5월 Nasdaq OMX 는 초당 194,205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99.9%의 주문을 757 마이크로초에 처리합니다. 그런데 전체주문을 처리하는 평균 처리속도(Latency)는 157 마이크로초입니다. 일 년전만 해도 십단위의 밀리초가 최고였는데 지금은 마이크로초단위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orrelix라는 latency monitoring device를 거래소에 공급하는 회사는 이런 말을 합니다. “지수 차익거래를 하는 트레이더가 요청하는 지연속도는 실제로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고정된 수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트레이더는 여러 거래소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여야 하기 때문에 지연속도가 높다고 하여도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각 거래소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여 의사결정을 하기때문입니다.

3.
사용자 삽입 이미지Knowing Latency Is Half the Battle

5년전에 있지도 않았던 Corvil나 Correlix와 같은 회사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Latency가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보통 특정한 시장의 Latency의 수준(Level)을 아는 것이 정확한 수치(Number)보다 더 중요합니다. 트레이더 및 트레이더가 적용한 알고리즘은 체결 비율(Fill Rate), 가격의 품질뿐 아니라 Latency정보를 이용하여 의사결정을 합니다.

Russell 2000 small-cap index를 거래하는 Tacoma란 회사의 트레이더는 의사결정을 할 때 트레이더의 모니터에 표시되는 시장정보 및 각 거래소의 Latency정보를 가지고 운용상의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각 거래소로 주문이 나가는 길은 여러갈래입니다. 우리는 각 거래소내부에서 발생하는 Latency를 통일하고 광케이블이나 전용선을 통해 거래소로 이르는 속도도 최적화합니다.”

Latency를 측정하고자 할 때 트레이딩 로직(the code that runs matching engines and algorithms), 하드웨어의 계산속도, 스위칭장비등의 속도, 접속회선수와 품질, 네트워크간의 거리(distance between network nodes)를 핵심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트레이딩 로직)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통한 개선이 주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Blade Network Technologies (telecom hardware), Equinix (colocation hosting), Nvidia (gaming graphics cards re-tasked to calculate derivatives)등과 같은 기술공급업체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Latency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lade Network Technologies는 코로케이션센터에 시세수신, 알고리즘트레이딩서버와 거래소 체결시스템등을 연결하는 10 GB 스위칭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우터의 기능을 스위칭장비에 내장하여 몇 마이크로초를 더 지연시켰던 요소들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포트와 포트사이의 지연을 700나노초밑으로 구현된 제품을 공급합니다. 포트1에서 포트24로 보내든, 포트1에서 포트2로 보내든 어떤 경우에도 같은 지연이 발생하도록 합니다. 트레이딩서버에 싱싱하지 못한 시세정보를 보내진 않습니다.”

대역폭과 에너지 효율성은 Low Latency 경쟁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부분입니다. 트레이딩 회사는 트레이딩데스크에서 거래소까지 고가의 전용선을 사용하지 않고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선호합니다.

4.

Think Fast(er)

트레이더가 주문속도=낮은 지연시간에 만족하면 또다른 질문을 합니다. 주문과 주문간격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는 물음입니다. 이런 물음에 응답하려고 독일의 Artemis Capital Asset Management는 보통 480 코어를 내장한 Nvidia의 graphical processing unit (GPU)를 채택한 첫번째 고객이 되었습니다.

원래 GPU는 컴퓨터게임을 위한 고해상도 영상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Artemis Capital의 Preis는 GPU를 DAX-index futures거래를 위한 알고리즘을 처리하기 위해 시계열데이타를 계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GPU가 제공하는 놀랐만한 속도의 증대는 거래소에서 지원하는 지연시간의 감소폭보다 몇 배더 빠릅니다.일분에 하던 일을 일초에 할 수 있는 병렬컴퓨팅기술을 구현하여 EUREX로 거래하는 총 시간이 평균 100밀리초에서 150밀리초밖에 걸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지연시간의 저하는 올해 어떻게 진행될까요?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올해 나노초단위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100마이크로초의 장벽을 넘어서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 라고 NYSE의 Rubinow은 말합니다. 아울러 소수점이하 자릿수 하나를 더 늘리는 일이 매우 고비용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트레이더의 개입없이 100% 자동매매만을 하는 Hyde Park Global Investments의 Adam Afshar는 낮은 지연시간에 대한 갈망과 경쟁에도 불구하고 속도의 필요성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빈도(High frequency)는 전략을 구현하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그 자체론 전략이 아닙니다.”

Adam Afshar는 아주 작은 투자회사가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과 속도경쟁을 하려면 약 천만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는 adaptability이며 인간의 창의성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How fast can you hit the market?” 이 아니라 “What do you do with that speed?”

결국 핵심은 시장의 비선형적인 특징에 대한 트레이더의 적응(adaptability)입니다.

5.
투박한 번역이니까 이해를 바랍니다. 가능하면 원문을 보시길 바랍니다. 속도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이 제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하시면 이런 글을 보내셨습니다.

“알고리즘은 없고 모르고리즘만…”(^^)

아래는 Wall Street & Technology에서 개최한 Acceleration Wall Street 2010 중 Next Stop: Nanoseconds라는 세션의 자료입니다.

The Low-Latency Imperative: How Fast Is Fast Enough?
5 Factors Influencing Latency
High-Frequency Trading: What’s All the Fuss About?
How Low (Latency) Can You Go
Silicon: The Next Tool for Low Latency
What’s the Next Low-Latency Tool? Try People
Data Center Costs, Oversight Challenge the Sell Side
Firms Still Not Analyzing Unstructured Real-Time News

Firms Still Not Analyzing Unstructured Real-Time New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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